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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불심 초보교리학 | 도현정사 / 인간의 존재는 외부의 지속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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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18-07-20 10:21 조회1,4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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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223

 

왕불심 / 도현정사 /

 

인간의 존재는 외부의 지속적인 자극에 의해서 유지된다.

 

불교의 전오식(前五識)과 심리학의 다섯 감각

 

유식불교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 말나식, 아뢰야식과 같이 여덟으로 나누며 각각의 별개로 존재한다고 설명하며 이 여덟 마음을 통틀어 8(八識)이라 칭한다. 여기에 앞에 차례 제()’자를 붙여 8이라고 할 때는 여덟 번째의 아뢰야식만을 가리키며 제7식은 말나식을 가리키고, 6식은 의식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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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전()’자를 붙여 전오식(前五識)’이라 할 때는 순서상의 앞의 다섯 가지 식, 즉 안식부터 신식까지를 합쳐서 가리킨다. 전육식(前六識)은 안식부터 의식까지를 지칭한 것이다.


전오식은 눈, 귀 등과 같이 신체의 감각기관을 의지해야 작용한다. 다시 말하면 전오식은 감각작용이다. 신체 바깥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맨 처음 받아들이는 것으로 우리가 아는 모든 지식은 전오식을 통해 받아들이는 감각(외부 정보)으로 부터이다. 전오식을 거치지 않고 바깥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현재까지는 없다. , , 손 같은 감각을 거쳐 바깥을 알며 지식을 더해 가는 것이다. 즉 감각기관을 통해서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매순간 상황에 대응하여 행동을 조정하며 개시해 간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감각을 받아들이는 정보(자극(刺戟))의 종류에 따라 시각, 청각, 후각, 미각, 피부감각(촉각은 피부감각의 일부)으로 다섯까지 감각으로 분류하는데 이는 불교의 전오식과 상통하는 부분이다.

 

(마음)는 오감 중 어느 한가지의 감각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시각은 눈으로 들어온 빛이 망막상의 세포를 자극함으로 생기는 감각이다. 청각은 귀에 들어온 음파가 고막을 통해서 달팽이관을 자극함으로써 발생하고 미각은 입으로 들어온 물질이 혀 표면에 있는 미뢰(味?)를 자극함으로써 일어나는 감각이다. 촉각은 피부가 자극됨으로써 발생하고 후각은 코로 들어온 냄새가 후각세포를 자극하여 발생한다. (마음)는 이러한 다섯 가지 감각으로 받은 정보를 종합하여 그 정보를 판단하는데 가령 음식점에 들어갔다고 상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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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주문받는 안내원으로부터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청각),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눈으로 보고(시각), 음식의 냄새를 맡고서(후각), 숟가락이나 젓가락 혹은 손으로 음식을 들고(촉각), 입에 넣고서(미각) 먹는다. 그리고는 음식의 맛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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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음식이 맛있다 맛없다 같은 판단도 오직 미각 만에 의존 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이 모두 동원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맛있다 맛없다 같은 미각적 판단, 부드럽다 거칠다 같은 촉각적 판단 혹은 시각적 판단, 청각적 판단, 후각적 판단 등 대부분의 판단이 절대적 어느 한가지의 감각만으로 뇌(마음)가 판단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인간에게서 오감은 정보(자극)를 받아들이는 역할 뿐만 아니라 오감이 꼭 필요하고 있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만약 인위적으로 오감을 차단하면 인간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1950년대 캐나다의 심리학자 헤론이 대학원생 십여 명을 대상으로 하여 감각차단실험을 한 결과가 있다.

 

실험 뇌(마음)는 자극이 없으면 작동도 멈춘다.

 

실험의 내용은 실험에 참가한 모두를 각각 작고 방음벽이 설치된 방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인데, 다음과 같은 조건을 붙였다. 눈과 귀에는 눈가리개와 귀마개로 완벽하게 차단하고, 손에는 두터운 장갑을 끼고 식사와 화장실 사용 시간 이외는 계속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한다. 실험 참가자 모두에게 하루 일당으로 꽤 많은 보수가 주어졌다. 물론 세끼 식사도 충분히 제공하고 물과 화장실은 자율적으로 이용 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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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참가자 대부분이 주변의 자극도 적고 조용하고 하니 잠도 잘 잤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을 잘 수 없는 상태에 이르더니, 심각한 경우에는 환각이나 환청이 들리는 참가자도 발생하였다. 마침내 정신 상태까지 불안정하였다. 결국 “3일 이상을 버틴 참가자는 한명도 없었다.” 가 실험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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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인간의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려고 하면 외부의 지속적인 자극이 필요하며 감각을 잃어버리게 되면 심리적으로도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 할 수가 없게 되며, 또한 인간은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 유지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실험은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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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오감 차단까지 아니라도 당장 눈만 감고 시각을 차단한 체 3분만 있어도 마음이 불안해 지는 것이 인간이다. 오감의 중요성 증명하는 실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