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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정사 연명의료 | 죽음이란 무엇인가③_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리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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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19-10-04 15:27 조회1,1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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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_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리적 변화

 

아무리 의학이 발달되고 생활 여건이 좋아져도 인간으로써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죽음학과 호스피스 개척자인 시카고대 정신과 의사 퀴블러 로스는 노화든 질병으로든 죽음을 앞두게 되면 몇 가지 심리적인 단계적 적응 과정을 보인다고 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심리를 바라본 것이기에 매정하게 보일 수 있으나, 이러한 과정을 앎으로 해서 죽음을 앞둔 사람을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주고 죽음을 위험 있게 맞도록 도와주기 위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급작스럽게 죽음을 맞는 경우이든지 또는 질병을 오래 앓아온 임종환자의 경우이든지 죽음을 맞이한 기간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죽음이란 통고 앞에 다음과 같은 5단계의 심리적인 수용과정을 거치게 된다.

1단계_ 충격과 부정(Shock and Denial): 죽음이 앞에 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사람은 충격을 받게 된다. 또한 믿지 않으려고 하며 진단 과정이 잘못되었거나 그 외에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단계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

2단계_ 분노(Anger): 죽음을 확인하고 분노하고 좌절하는 단계로 '왜 내가 죽어야하는가?'라는 반응을 보인다. (GOD)을 원망하고 운명을 저주하고 가족, 친구, 의사, 병원 등 주위 상황에 대해서 화를 낸다.

3단계_ 타협(Bargaining): (GOD)과 타협하려고 하거나 입원 중일 경우 의사, 가족 등과 타협하려고 한다. '내가 어떻게 하면 죽지 않을까?'를 고민하며 종교 단체 등에 헌금을 하거나 마음속으로 다짐과 약속을 한다.

4단계_ 우울(Depression): 타협으로 죽음을 막을 수 없다는 것에 우울해 하고 위축되며 자살도 고려한다.

5단계_ 받아들임(Acceptance): 죽음을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이를 받아들이는 단계로 용기 있게 죽음과 사후의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때 종교적인 신앙이 큰 힘이 된다.

 

이상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보편적이란 것이고, 모든 사람이 이렇지 않을 수도 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환자를 가까이에서 보는 가족이나 의료진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가까운 가족의 죽음은 받아들이기 너무나 어렵다. 병원에서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사실을 통고하는 역할을 가족이 할 것인가 의사가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존재한다. 또한 자신의 병 상태가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모르게 하기를 원하는 가족들도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환자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알기를 꺼리는 면이 있다. 이런 경우 그 개인이 처하고 있는 심리적인 면, 질병에 대한 인식과 죽음을 인정할 능력 여부 및 안정감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얘기해야 한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