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제8식 아뢰야식의 모습(1) 자상(自相)·과상(果相)·인상(因相)

페이지 정보

호수 25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10-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법선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법성사 법선 정사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10-12 10:15 조회 2,264회

본문

연재글: 심뽀이야기 (12회)

제8식 아뢰야식의 모습(1) 자상(自相)·과상(果相)·인상(因相)
제8식 아뢰야식, 성질과 역할이 매우 광범위, 능장은 모든 선법, 악법, 무기법의 종자 간직

제8식인 아뢰야식은 매우 광범위한 역할을 하며 그 성질이 광범위하다. 이러한 성질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를 하는데 그것을 삼상(三相)이라고 부른다. 불교에서는 어떤 대상이나 보이지 않는 심식이라 할지라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모습으로 나누어서 살펴본다. 제8식을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서 삼상으로 나누어 봄으로써 보다 자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삼상을 대표하는 것이 자상


세 가지는 자상(自相)과 과상(果相)과 인상(因相)이다. 자상은 제8식 자체에 대한 모습과 성능을 말한다. 제8식의 자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과상은 제8식의 과보를 받는 결과와 모습을 뜻하며 인상은 제8식이 모든 업력을 보존하고 있으며 동시에 업력은 만물을 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말이다. 

제8식의 삼상은 전체적인 모습이며, 이를 대표하는 것은 자상이다. 제8식의 자체의 모습이라는 의미가 자상이며, 자상 속에 과상과 인상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세 가지 삼상은 전체적인 면에서 ‘따로 따로 작용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작용에서 봤을 때 중요한 작용들을 특징지어 설명하기 위한 구분이라고 보는 것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포섭, 함장, 장식으로 설명돼


앞에서 보았듯이 제8식 아뢰야식은 정신과 육체 등 모든 것을 포섭하여 유지시켜 준다는 뜻에서 포섭(包攝)이라는 뜻도 있으며 업력을 보존시킨다는 뜻에서 함장(含藏) 또는 모든 것을 저장한다는 뜻으로 장식(藏識)이라고도 한다. 

이런 기능과 역할을 하는 제8식 아뢰야식을 능장(能藏). 소장(所藏), 집장(執藏)등의 삼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여기서 능(能)은 작용하는 쪽이고 소(所)는 작용을 받는 쪽이다. 따라서 능장이란 모든 선법, 악법, 무기법의 종자를 능히 간직한다. 

이때 제8식은 능장이 되고 종자는 소장이 된다. 소장이란 모든 선. 악. 무기법의 종자가 주체가 되어 제8식에 훈습하면 제8식은 훈습을 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8식은 능히 종자를 저장한다는 측면에서 능장의 뜻이 있고 훈습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소장의 뜻이 있다. 

 능장은 아뢰야식이 모든 업력을 능동적으로 포섭하고 보존하는 점을 강조해서 표현한 성질이다. 이때 업력을 종자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소장은 능장과는 반대로 아뢰야식이 수동적으로 종자를 받아들이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 이것은 선악업의 종자가 능동적으로 저장되려고 하는 성질을 강조한 것이다. 집장이란 제8식이 아애(我愛)에 의해 집착된다는 뜻이다. 7식 말나식에 의해서 집착되어진 것을 말한다. 아애는 ‘아(我)’라고 애착한다는 의미이다. 

곧 제7식은 아애등의 작용으로 제8식을 나(我)라고 집착한다. 제8식 아뢰야식은 자성청정심. 본래 공한 심성인데. 제7식 말나식에 의해서 염오(染汚) 되어서 아집과 법집, 즉 번뇌장과 소지장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수동적으로 말나식에 의해서 집착되어진 성질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제8식의 다른 이름 이숙식(異熟識)


두 번째 과상(果相)은 제8식이 어떤 결과를 일으키게 하는가 라는 점에 주목해서 과상이라고 불리게 된다. 이런 점에서 제8식의 다른 이름으로 이숙식(異熟識)이라고도 한다. 

이숙(異熟)은 범어(梵語) Vipaka로 그 본래의 뜻은 앞의 원인과 다르게 결과가 성숙된다는 의미이다. 이 중에서 앞의 원인이란 과거의 업(業)이고 다르게 성숙한 결과란 제8식 아뢰야식이다. 

여기에서 이(異)자는 유식에서는 중요한 의미로 사용된다. 다르다는 것은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설명할 때에 사용되며 원인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일 때에는 아직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결과는 물론 생기지 않게 된다. 

원인이 없어진 이후에 결과가 나타나게 되며 원인이 없어지고 이에 합당하는 결과가 생기기 때문에 원인과 결과는 다르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원인은 선(善) 또는 악(惡)이었는데 결과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경우이다. 선이라고도 악이라고도 나타낼 수 없기 때문에 무기(無記)라고 한다. 

이전 생에 지은 선업 또는 악업은 선 또는 악이지만 이로 인해 받은 과보인 즐거움(樂) 또는 괴로움(苦)은 선 또는 악이 아니다. 단지 선업과 악업의 결과로 받은 과보이다. 

즉 원인과 결과가 다르게 되어야만 인과의 이치가 성립되며 결과의 입장에서 보면 원인이 다르게 변한 것이 결과가 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