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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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같은 길을 가도 왜 같은 것을 보지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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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일(윤승호) 작성일19-01-21 10:46 조회7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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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같은 길을 가도 왜 같은 것을 보지 못하죠?

나는 보았는데 왜 보지 못했다고 하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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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일(윤승호)님의 댓글

법일(윤승호) 아이피 39.♡.82.191   작성일

친구와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두 사람이 같은 길을 같은 시간에 지나가도 두 사람이 본 것은 같지 않을 것입니다. 두 사람은 각자 무엇을 보았을까요? 두 사람은 각자의 관심 부분을 보았을 겁니다.

 책을 좋아하는 이는 서점을 보고, 옷을 좋아하는 이는 옷가게를 보고, 선물을 사야 한다면 선물 가게를 보았을 겁니다. 보았다기보다는 보였을 겁니다. 우리는 보였다고 말하지만 보여지는 것은 없습니다.

내가 본 것이죠. 내가 본 것을 보여졌다고 착각할 뿐입니다. 보게 된 것은 바로 관심이 온통 책에 있어 서점이 보인것으로 관심 부분이죠.
이를 또 탐욕심이라 말합니다. 내 눈에다 서점을 보게(결박) 시킨 것은 탐욕의 작용입니다.

‘내가 이제 결박에 묶인 법과 결박하고 있는 법을 설하겠다.
어떤 것이 결박에 묶인 법인가? 안과 색, 이와 성, 비와 향, 설과 미, 신과 촉, 의와 법 이들이 결박에 묶인 법이다.
어떤 것이 결박하는 법인가? 탐욕이 결박하는 법이다.’ 『잡아함경』

내가 눈으로 보는 세상인 대상(색)을 볼 때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습니다. 중간에 탐욕심이 작용하여 서점이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만듭니다.

우리가 눈을 뜨고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보이는 것은 아니란 거죠. 주의를 집중할 때 비로소 보입니다.
 이렇게 보는 자아(나)와 보이는 대상 사이에 관심이나 욕구가 있을 때 우리는 무엇인가를 볼 수 있습니다.
관심을 통해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에서는 안과 색이 탐욕에 묶여 있다고 한 것입니다.

관광지에 가면 같은 것을 보고도 구경 잘했다 하는 사람과 머 볼 것도 없구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하죠. 바로 내 관심사 중심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내 관심사인 탐욕에 묶여 있는 눈(안)과 눈으로 보이는 대상인 색은 자아와 대상, 주관과 객관으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보는 눈은 내부 자아이고 보이는 색은 외부 대상이 됩니다.

중생들의 안과 밖은 항상 탐욕에 의해 묶여 있는 관계로 홀로 나타나는 법이 없습니다.
같은 것을 보지 못한다고 하여 속상해하지 마십시오. 답답하다. 말하지 마세요. 이해하고 받아들여 인정하세요.

 아 ? 그렇구나. 너는 그리 보였구나. 하고요.  내 마음속 자비심을 일깨우고 베푸시면 옆에 있는 답답한 사람이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