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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 고기를 먹으면 불살생계를 어기는 것이 되는데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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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일(윤승호) 작성일19-03-14 21:12 조회7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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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 고기를 먹으면 불살생계를 어기는 것이 되는데 불자가 고기를 먹어야 할 경우는 어떻게 하죠?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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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일(윤승호)님의 댓글

법일(윤승호) 아이피 219.♡.62.71   작성일

1에서 3번까지를 삼정육(三淨肉), 5번까지를 오정육(五淨肉), 9번까지를 구정육(九淨肉)이라 합니다.

1. 나를 위해 죽이는 현장을 목격하지 않은 고기
2. 나를 위하여 죽인 것이란 말을 듣지 않은 고기
3. 나를 위하여 죽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되지 않는 고기

4. 수명이 다하여 죽은 까마귀
5. 맹수나 까마귀가 먹다 남긴 고기

6. 나를 위하여 죽이지 않은 고기
7. 자연사하여 죽은지 여러 날이 지나 말라붙은 고기
8. 미리 약속함이 없이 우연히 먹게 된 고기
9. 당시 일부러 죽인 것이 아니라 이미 죽인 고기

어느날 수자타가 유마에게 삼정육에 관한 물음에 답을 하고 있습니다.
유마 : 삼정육(三淨肉)이란 세가지 깨끗한 고기라는 말이다.
수자타 : 그러면 그 세가지 깨끗한 고기는 누구나 취해도 된다는 것입니까?
유 마 : 그렇다. 삼정육은 누구나 취해도 좋다. (중략)
유 마 : 삼정육이란 내 눈으로 나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았거나, 들었거나, 의심이 가는 것이 아닌 중생의 살(肉)을 말함인데 만일 이러한 고기를 찾을 수만 있다면 그것은 깨끗한 고기이니 음식으로 취하여도 좋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수자타야, 그 마음이 어진 이에게는 진실로 이러한 고기는 찾을 수 없느니라. 보았거나 듣지는 않을 수 있지만 어진 이로써 의심을 하여 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아직 때가 묻어 있는 숯감댕이 그릇이니라.
수자타 : 유마님,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식당에서 먹는 고기는 누가 봐도 내가 본 것도 들은 것도 아니요 의심할 만한 고기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고기를 먹은 사람은 아무런 잘못이 없을 것 같습니다.
유 마 : 수자타야, 네가 보기에 삼정육이라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보기에 삼정육이어야 한다. 본디 부처님이 이 삼정육을 말씀하신 것은 제자들 중에 세속에 있을 때의 입맛을 버리지 못하여 어떻게 해서라도 고기 먹는 구실을 찾아내려고 시도하는 이들을 위하여 애민하사 달램으로써 꾸짖으신 것이니라. 달랜다 함은 삼정육이요, 꾸짖는다 함은 진실로는 그런 고기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니라.

초기불교에선 삼정육(三淨肉)과 오정육(五淨肉), 구정육(九淨肉)은 먹어도 좋다 했습니다. 이에 열반경에서 가섭이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왜 이전에 부처님은 비구가 삼정육과 구정육을 먹도록 허락하셨습니까? 부처가 말하였다. 그건 상황에 따라서 필요했고, 사실상 육식에서 점차 벗어나도록 하기 위한 단계였다. 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앞 유마경 이야기에서 보면 중생의 습관을 고쳐나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삼정육을 제안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내 편한 대로 해석해 고기 먹는 것을 즐기는 것은 아직 중생들의 근기가 높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또 한편으로는 고기 먹는 것을 허락하신 경우도 있습니다.

유마 : 부처님께서도 그리하셨느니라. 삼정육은 그들 아직 습기(習氣)에 찌든 제자들을 달래기 위하여 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실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지 깨끗한 고기는 먹어도 좋다고 한 것이 아니리라. 한쪽으로는 열고서 한쪽으로는 닫은 것이니 가히 부처님의 방편이시니라.

 다만 병든 수행자로써 꼭 고기를 약으로 써야 하는 이는 제외하나니. 이 경우에도 그 병든 수행자의 판단으로 할 것이요 남이 함부로 고기를 쓰지는 못한다. 고하시며 병자를 위한 약으로 꼭 필요한 경우는 허락을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티베트 불교도들의 경우는 고기를 먹어야 할 경우가 생기면 육식진언을 외우고 고기를 먹으면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기를 즐기며 살생의 불선업을 더 많이 짖는 행위를 줄여 나아가되 건강을 위해 적당하게 먹는 것을 방편으로 삼아 지혜롭게 신행생활을 하는 현명한 불자가 되기를 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