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궁금해요 알려주세요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제사를 지내야 합니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법일(윤승호) 작성일19-05-22 18:00 조회654회

본문

제사를 지내는 이유가 있는지요? 꼭 제사를 지내야 합니까?

 


댓글목록

법일(윤승호)님의 댓글

법일(윤승호) 아이피 219.♡.62.71   작성일

종조법설집에 조상제사는 무슨 뜻으로 받드는가? 에 대한 답으로 ‘살아계시는 부모님께 효순하는 근본을 굳게 세우려고 행사한다.’ 고 법설하고 계시지요.
어느 집안이던 조상 제사와 설, 추석 명절 차례를 지내고 있을 겁니다.
 이웃 종교는 우상 숭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사를 받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받드는 조상 제사는 우상 숭배가 아니라 일종의 전통문화이며 조상을 섬김으로써 종조님께서 법설하신 부모 은혜를 갚는 효순을 실천하는 행동이 되는 것입니다.
제사는 조선 예법서인 예기와 국책으로 정한 경국대전의 근거가 되었던 중국 주자가례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사를 4대 봉사, 3대 봉사, 2대 봉사(奉祀)라 하는데 이는 ‘제사를 받든다.’ 라는 뜻으로 4대에 걸친 조상들의 제사를 받들어 모신다는 뜻이 됩니다.

 4대는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가 되지요. 이분들은 다 나의 부모가 됩니다.
유전자를 이어받은 부모인 거죠. 제사는 고려시대 중국의 주자학이 유입되면서 조상제사 의식도 함께 유입되었으며 고려말 쇠망해가는 시대 새로운 사상운동을 통해 나라를 혁신하고자 한 신유학자들에 의해 4대 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조선 왕조가 들어서면서 점점 확대해갔고 세종대왕 때에는 제사의 범위를 두고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3대와 4대 간의 대립의 시기였죠.
이후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힘 들자 강력한 통합질서 유지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17세기 이후부터 김장생이 4대 봉사를 원칙으로 정하자 모든 양반가들이 이것을 따르게 되었고 점차 서민들에게로 퍼져가게 됩니다. 조선 말에는 양반 신분을 사서 나도 양반입네 하며 너도나도 4대 봉사를 하게 되었지요.
이런 제사는 양반들의 전유물이었고 서민들은 2대나 1대 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도 4대 봉사를 하면 한달에 한번 또는 두 번의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서민들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이지요.

이런 전통을 살려 1969년 대한민국정부는 가정의례준칙을 제정하여 2대 봉사까지만을 인정하고 그 외는 허례허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사는 고대 사람들이 신의 가호로 재앙을 피하기 위해 천지신명께 정성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봅니다. 우리나라 제사는 조상의 넋을 기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후손들이 마음을 다해 예를 올리는 전통문화로 샤머니즘으로만 볼 것이 아닙니다.

노나라의 권세가인 맹의자가 효에 대하여 공자에게 묻자 ‘살아 계실때에는 예를 다해 섬기고, 돌아가셔도 예를 다해 장사를 지내며, 제사 지낼 때도 예를 다해야 한다.’ 고 하며 부모에 대한 효를 강조하였습니다.

집안마다 조금씩 다른 예법으로 조상 제사를 받들고 있지만 제사를 통해 집안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목한 모습을 조상님께 보여 주는 것이 진정한 제사의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