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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바루기 | 어밀(語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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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0-07-22 14:19 조회4,0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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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밀(語密)

 

어밀(語密), 즉 구밀口密은 말로 나타내는 소리를 통해 부처가 나에게로 들어오고 내가 부처에게로 들어가는 방법으로 이른바 만트라이다. 이것은 진언이라고 말해지는 것으로서 밀교의 행자는 이 진언을 중시한다.

 

보통 우리들이 진언으로 알고 있는 것은 다라니와 주()와 진언의 세 가지 성격이 복합된 것이다. 원래 주술적인 작법에 사용되는 주문과, 진언 및 다라니는 각각 다른 뜻으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이 모두를 같이 진언으로 쓰고 있으며, 길이에 따라 긴 것은 다라니, 짧은 것은 진언, 더욱 짧은 것은 주라고 구분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에서 진언은 산스크리트어로 만트라라고 일컬어지며, 어원적으로는 사념한다는 뜻의 만과 그릇의 뜻을 지닌 트라로 이루어 졌다. 이것에 의해 신의 덕을 사념할 수 있다든가 사념을 표현하기 위한 그릇, 즉 다시 말해 문자 또는 언어를 의미하고 있다.

 

()는 비드야(vidya)라고 하는 산스크리트어의 역어이지만 이 말은 명()이란 말로도 번역되듯이 과학이라든가 학문의 뜻을 지니고 있다. 즉 불교의 교리를 다룬 내명內明, 논리학인 인명(因明), 문법학을 말하는 성명(聲明) 등처럼 학문을 의미하며, 대승불교에서는 불타의 지혜를 명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따라서 학문이요 불타의 지혜인 주는 진실한 까닭에 악마의 힘을 정복하는 힘을 지니고 재앙을 물리친다고 생각되어진 것이다.

 

다라니(陀羅尼, dhāraṇī)는 인도의 요가수법의 하나였던 집지(執持, dhāraṇā)에 기원이 있다. 그것은 정신을 통일하고,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불교에서도 정신의 동요를 총지摠持하고 삼매에 드는 수단으로서 다라니를 채용한 것이다.

 

즉 다라니는 경전의 내용을 빠르게 확실하게 기억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전 내용의 응결형이다. 다라니라고 하는 것은 대승불교로부터 나온 것으로, 문자라든가 의미라든가 문장이라든가 하는 것이다.

현재에는 진언, 다라니를 하나의 의미로 사용하지만 본래는 이상의 3가지의 의미로부터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