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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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바루기 | 무드라mudr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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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0-07-22 14:32 조회4,055회

본문

무드라mudrā

 

 

불보살과 명왕, 천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존상에는 특유의 손모양과 들고 있는 지물이 있어서 그 존의 역할을 말해주고 있다. 더 나아가 수행자는 불상의 손모양을 통해서 그 존이 나타내려고 하는 바와 계합할 수 있다.

 

이러한 무드라를 통해서 삼마지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은 바로 중생의 세계에 속한 우리를 깨달음의 세계와 연결 지을 수 있는 고리가 무드라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러한 무드라가 표현하는 의미를 올바로 이해한다면 존상이 의미하는 바와 계합하는 것이고, 존상의 무드라를 통하여 상징하는 것과 일치하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무드라는 이미 초기불교에서부터 등장하며, 불보살의 본서를 나타내고자 하거나, 불상을 형상화하는데 필수적인 내용이 되며, 시대가 지남에 따라 대폭적으로 증가하여 밀교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로 하나로 정립된다. 밀교의 무드라의 특색은 이러한 초기불교 이래의 무드라의 성격을 포괄하면서 나아가 그것을 밀교의례 속에 체계적으로 구성시킨 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밀교에서는 결인의 두 손과 열 손가락에 특수한 의의와 명칭이 있다. 양손은 2또는 2이라 하고, 열 손가락은 10, 10, 10, 10법계法界, 10진여眞如, 10이라고도 한다. 손톱은 갑, 손바닥 안은 만월滿月 호구虎口라 한다.

왼손은 정태장계胎藏界중생계衆生界을 나타내며, 오른손은 왼손이 나타내는 각각의 상징에 대해 혜금강계金剛界불계佛界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원칙에 따라 좌권左券을 선권禪拳이라 한다.

 

석가여래의 양쪽 협사는 왼쪽이 선정禪定을 나타내는 보현보살이고 오른쪽이 지혜를 표시하는 문수보살이다. 그래서 지혜를 오른쪽에 배당하고 선정을 왼쪽에 배당한다. 따라서 좌권은 선권이라 칭하며 우권은 지권智拳이라 칭한다.

또한 섭무애경에 의하면 왼손의 다섯 손가락은 태장만다라의 5를 표시하고 오른손의 다섯 손가락은 금강계의 5지를 표시하여 열손가락은 10바라밀, 혹은 10법계10진여를 표시한다고 한다.

 

이상과 같이 손가락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여 밀교 특유의 무드라로서 우주의 비밀한 뜻과 인생의 깊은 의미를 나타냄과 함께 이 비밀한 뜻을 전달함에 의해서 정과 혜를 함께 행하는 밀교의 독특한 수법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