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이 웃는 게 아니라 웃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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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11호 발행인 록경(황보상민) 발간일 2025-10-01 신문면수 6-7면 카테고리 설법 서브카테고리 왕생법문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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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5-10-13 15:05 조회 45회본문
우리 중생들은 나름대로 각자 목표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소박한 꿈이 있는가 하면 원대한 꿈도 있고, 맨손으로 뜬구름 잡는 황당한 꿈을 가진 사람도 있고,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도 있습니다. 업은 자기가 추구하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움직일 때 형성됩니다. 즉 행위의 결과가 업입니다. 바꾸어 말씀드리면 우리의 삶 자체가 인과의 연속입니다. 좋은 인을 지으면서 세상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각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각자의 판단에 따라 다른 삶이 전개될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대신 살아 주지 않고, 책임져 주지도 않습니다. 최종적으로 자기 자신이 지은 업의 결과를 모두 받아야 합니다.
갈증이 나면 어떻게 합니까? 누구나 할 것 없이 물을 마십니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고, 주위 온도 변화에 따라 시원한 옷, 따뜻한 옷을 갈아입습니다. 이렇게 육신을 위하여 무진 애를 쓰면서도 마음의 갈증은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탐하고 화내고 어리석음으로 인해 생겨나는 삼업은 나 몰라라 하고 그냥 내버려두고 지냅니다.
몸의 장애가 있는 사람도 그러하지만, 마음의 장애가 있는 사람이 세상을 어렵게 살아가는 것을 보아 왔을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간 사람이 깨어나지 못하면 의식불명이라고 합니다. 몸은 살아 있지만 의식이 없으면 죽은 몸이라 하여 안락사를 시키는 나라도 있습니다. 이렇듯 마음이 주인인데 허상에 불과한 육신에 우리는 너무 연연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건강한 육체를 가졌어도 마음이 병들어 버리면 그 몸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2,500여 년 전에 육신의 편안함을 버리시고 마음을 깨쳐 그 마음 닦는 법을 우리 중생에게 설하신 것입니다. 말이 쉬워 마음을 닦는다고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행복을 추구하는 본능이 있다고 했습니다. 오래 살기를, 재물이 많기를, 명예가 높아지기를,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장수하고 재물이 많고 건강하고 명예가 높다고 하여 꼭 행복한 것은 아니겠지만, 행복을 추구하는 본능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본능도 지나치면 화가 됩니다. 모든 것이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합니다.
모래를 힘껏 꼭 움켜쥐면 손가락 사이로 다 빠져나가지만 가볍게 쥐면 괜찮듯이, 이 재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이 깊고 푸르면 자연히 고기는 생겨나고, 숲이 우거지면 새들은 오지 말라 해도 모여듭니다. 사람 마음도 마찬가지로 마음을 비워버리면 비워버린 만큼 복이 들어옵니다.
부처님께서 “재물은 칼날에 묻은 꿀과 같아서 한번 입에 댈 것도 못 되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핥다가 혀를 다친다.”라고 하셨습니다. 벌이 쉴 새 없이 꿀을 만들어 저장하지만, 그 꿀을 고스란히 인간에게 빼앗겨 버립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탐하는 재물도 욕심을 부려 모으려 해도 모으지도 못할뿐더러, 설사 재물을 모았어도 영원히 내 것으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행복의 척도는 남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삶이 힘들고 괴로운 것은 주위 환경 탓도 있겠지만, 어쩌면 내 마음속의 욕망을 다 채우지 못해 받는 고통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목마르다고 바닷물을 마시면 시원함보다는 갈증만 나듯이, 욕심도 부리면 부릴수록 더욱더 우리 삶을 힘들게 할 것입니다.
세상에 재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내 것 아니면 욕심내지 말고 현재 가지고 있는 작은 재물이라도 만족하고 선행을 쌓는다면 쌓은 선행만큼 복 그릇이 커져서 원하지 않아도 재물이 따를 것입니다. 꽃에 벌과 나비가 따르듯이 굳이 재물을 쫓지 않아도 재물이 저절로 찾아올 것입니다. 인과응보란 흔히 좋지 않은 일의 결과를 표현할 때 쓰이지만, 여러분께서 지은 선업의 결과도 당연히 받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왕년에 ‘무엇 무엇 했다’라고 과거를 자랑하지만, 듣는 사람은 별로 공감하지 않습니다. 저는 수행도 마찬가지로 과거에 얼마만큼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금 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며, 보살정신으로 깨어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명색이 부처님 진리를 믿고 따르는 불자라면 뭔가 달라야 합니다. 세상이 혼탁하고 어지러울 때일수록 주위에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어야겠습니다.
행복한 사람이 웃는 게 아니고 웃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웃을 수 있는 것은 마음의 여유와 편안함 때문일 것입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했습니다. 많이 웃으십시오. 어쩌다 가족이 모여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들은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마음은 순수하고 때가 묻지 않았기 때문에 활짝 웃을 수 있는 것입니다. 웃는 순간만큼은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고, 세상의 온갖 괴로움도 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수백 년 동안 세상에 감추어져 있던 이 세상 어느 것보다 소중한 진언을 원정 대성사께서 저희에게 찾아 주셨습니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준제진언과 육자대명왕진언을 지니고 계신 총지종 교도들이야말로 선택받고 축복받은 분들입니다. 선택받고 축복받은 사람은 활짝 웃어야 합니다. 그리고 은혜를 생각해야 합니다. 은혜를 알면 감사한 마음은 반드시 생겨날 것입니다.
이만큼의 삶을 누리게 해 주신 부처님께 감사드리고, 종조님께 감사드리고 밤낮으로 애쓰시는 스승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다 보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은혜롭고 고맙지 않은 것이 없을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나태하고 게을렀던 마음을 추스르고, 선근을 심고 마음 닦는 일에 더욱더 전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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