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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 명실상부 국제대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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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11호 발행인 록경(황보상민) 발간일 2025-10-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기획특집 서브카테고리 총지종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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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5-10-13 15:16 조회 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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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 명실상부 국제대회 도약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로 국제적인 재가불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재가불교운동을 선도한 종단은 창종 40주년을 맞아 보다 심화된 내용과 형식으로 행사의 격을 높였다.


2011년 제5회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는 창종 40주년 기념 통일음악예술제와 맞물려 진행됐다. 크리스티 장 세계여성불자협회장 등 20개국 50여 명의 해외불교 지도자를 비롯해 500여 명이 참가한 개막식에서 독일 프란트 그쉰트 박사가 ‘재가불자의 오계 준수와 그 현대적 의미’를, 말레이시아 보디연구저널 봉수리안 교수가 ‘사회에 의미가 있는 다르마를 만드는 재가불교도들의 활동’을 기조 발표했다.


경희대학교에서 개최된 ‘승단불교와 재가불교’ 세미나에서는 영국 켄터베리 기독대학 인도·티베트학과 버카드 셔래러 교수의 ‘티베트 불교의 카르마 카큐 전통에서의 철학과 관점’을 비롯해 중국 북경 인민대학 진 리브스 석좌교수의 ‘재가 불교도들과 비구니들을 지켜주는 이로서의 관음보살’, 동국대 불교학부 김호성 교수의 ‘효와 출가의 딜레마 : 묘젠의 입송 이야기를 중심으로’, 불교여성개발원 한주영 연구원의 ‘한국 여성불교의 의미 있는 변화’, 도현 정사의 ‘유마경 속의 재가불자 유마’ 등이 발표됐다. 해외 참가자들은 종단 총본산 총지사를 방문하여 효강 종령을 친견하고 원정기념관을 비롯해 조계사, 창덕궁 등을 관람한 후 종단에서 개최한 통일음악예술제에 참석했다.


재가불자가 중심인 국제적인 불교행사가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거의 유일하다는 점에서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는 종단의 위상과 역할을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내외 불교 활동가와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고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았다.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스페인, 부탄, 네팔, 태국 등의 새로운 불교공동체 흐름을 소개하고, 매년 혹은 격년으로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참가자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공감대를 넓혔다.


국제적인 재가불교 교류 행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5회 대회를 계기로 각국의 대표자들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주체적인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 중앙교육원장 화령 정사를 운영위원회 명예회장으로 추대하여 대회의 리더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대회의 장소와 주관 국가를 여러 나라로 다변화하기로 결의했다.


2012년 제6회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현대사회에서의 재가불교’를 주제로 개최되었다. 티베트 불교의 카르마파 소속 다이아몬드웨이 스페인 지부가 행사를 주관하고 박사급 불교 지도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하여 수준 높은 토론이 이어졌다. 이후 개최 시기를 2년으로 조정하고 2014년 제7회 대회부터 차례로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했다. 2020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10회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는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도 출가와 재가는 단지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과할 때가 많아요. 우리나라는 그게 너무 심각합니다. 승속을 초월해 생활불교를 지향한 우리 종단이 얼마나 앞서 있는 것인지 대회를 통해 증명하는 기회가 됐어요. 종단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내적 동력이 무엇인지 밝힐 수 있었죠. 그리고 오히려 우리나라 불교의 현주소를 새롭게 볼 수 있었다고 할까요? 세계 곳곳의 불교공동체와 재가불자들의 활동을 보면 감탄을 금할 수가 없더군요. 세계 여러 나라의 불교학자와 활동가들이 열려있는 불교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줬어요. 불교가 약동하고 있는 현장에는 어김없이 깨어 있는 불자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여러모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영감을 불어넣는 뜻깊은 자리였어요. 이번에 한국에서 열기로 한 대회가 취소돼서 너무 아쉽지만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뜁니다.” - <불교총지종 50년사> 인터뷰, 화령 정사


종단은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를 발의하고 주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정착시켰다. 출가승 중심의 불교에 대한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생활 속에서 불법을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종단에서는 한국 재가불교운동의 사상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유마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재가불교단체와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생활불교 재가불교의 종단 철학을 미래 한국불교의 새로운 비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또 다른 의미 있는 모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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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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