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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종령에 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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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0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11-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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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05 18:18 조회 1,5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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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종령에 기대를
종단의 기강과 혁신의 조화를 이루어야

지난 5월 록정 종령의 입적 이후 장기간의 공백 끝에 마침내 제 8대 총지종 종령이 추대되었다. 이번에 종령으로 추대된 수성 종사는 해행이 원만하고 인품이 원만하여 종단의 정신적 지도자가 되기에 충분한 인물로 거론되어 승단의 압도적인 지지로 종령에 추대되기에 이르렀다. 창종 1세대들이 대부분 입적하고 뚜렷한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승단이 화합단결하여 원만한 방식에 의하여 종령을 추대했다는 것은 향후 종단의 미래를 밝게하는 전조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종령추대과정을 통하여 나타난 법공통리원장과 집행부의 신 중하고 현명한 처신은 종령 추대 이후에도 갈등의 후유증이 없도록 최선의 배려를 했다는 점에서 향후 종단 운영의 귀감이 될 뿐 아니라 타 종단의 부러움을 사는 쾌거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장기간의 공백기를 가졌으나 서로간의 대화에 의하여 최선의 합의점을 도출 하고 추대형식으로 종령을 추대했다는 것은 향후 종단이 화합하고 심기일전하여 교세를 확장하는 데에 매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 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수성종사께서는 추대가 확정된 후 밝힌 소감에서 종단화합 과 젊은 세대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으며 종단의 기강을 바로 세워 총지종 본연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보건데 이제 총지종은 새로운 세대의 종령을 맞이하여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는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한 종단에서, 특히 본 종단과 같은 신생종단에서는 정신적 지도자가 어떠한 자세로 임하느냐에 따라 종단의 발전방향과 속도가 크게 좌우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에 추대되는 수성대종사의 지도력이 크게 기대된다.

록정 전 종령의 재임 기간동안 산적한 여러 가지 난제들을 돌파 하려면 신임 종령의 과감한 선택과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신임 수성종사는 법도를 세우고 원칙을 고수하는 데에는 철저하기로 정평이 나있으므로 그동안 해이해진 원칙을 바로잡고 종단의 기강을 세우는 데에 있어서는 크게 걱정할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 나 급변하는 시대에 직면하여 새로운 교화방법을 발굴하고 과감한 혁신을 통하여 종단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에 있어서는 얼마만큼의 역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더구나 종령의 위치는 오직 종단의 정신적 지도자이며 상징으로서 처신해야 하는 만큼 종령의 사상을 교 화와 행정 일선에까지 철저하게 주입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령은 통리원을 비롯한 집행부와의 교감을 돈독히 하여 통리원장을 중심으로 종령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행여나 종령의 의욕과잉으로 과거처럼 행정 일반에 대하여 일일이 지시를 내리고 보고를 받는 형식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는 창종 1세대의 특성상 그러한 점도 묵과될 수 있었으나 자칫하면 집행부의 의욕을 꺾고 일선 승직자들간의 불화 를 초래하는 폐단이 있어왔기 때문에 신임 종령은 이 점을 유의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기에 더하여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답보상태에 있는 교세확장을 위하여 종령이 정신적 지도자로서 큰 틀을 열어 행정부와 일 선 승직자가 의욕을 가지고 임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과거의 법만 고수하고 미래의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면 그 종단이 낙후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떤 면에서 우리 종단은 비상체제하의 과도기적 위치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종령이 시야를 넓게 가지고 과거의 틀을 깨고 나오는 일이다. 전 승단은 신임 종령 수성 종사의 명철한 판단과 훌륭한 지도력으로 총지종이 거듭 태어나기를 기대하고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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