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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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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7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7-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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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5 08:18 조회 1,3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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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죽음

한국의 한 젊은이가 낯선 먼 타국 이라크에서 본인의 의사나 선택과는 전혀 무관하게 참수라는 아주 잔인한 방법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성실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던 한 청년이 자국의 이익을 위한 국가들 간5 분쟁 한가운데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것이다. 당신들의 목숨이 소중하듯이 자신의 목숨도,소중하다고, 죽고. 싶지 않다고 쉰 목소리로 외치던 그 청년의 모습을 보고, 극도의 공포와 외 로움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였을 그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 청년은 죽음을 맞는 마 지막 순간에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이라크의 테러리스트들에게 강제로 구금되어 한 달 가까이 보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그리 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 하며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을지도, 아니며 틀림없이 정부가 자신을 구해 주리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희망을 가지려고 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청년은 싸늘한 주검으로 우리들 곁으로 돌아 왔고 그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 친지 그리고 친구들은 깊은 슬픔에 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어머 니는 아들의 죽음을 전하는 방송을 듣는 순간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겨우 깨어났다가 또 쓰러졌다.

한국의 한 청년이 무장 테러리스트에게 처참 하게 피살된 이번 사건에 깊게 연관되고 그 빌 미를 제공한 미국도 이라크도 그리고 우리나라도 억울한 그의 죽음을 애도 하고 그 가족들에 게 깊이 고개 숙여 사죄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 젊은이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한 이는 아무도 없다. 오로지 자신의 정당성만 주장할 뿐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는 그 젊은이의 죽음을 두고 이라크로 군대를 파병해야 한다느니소하지 말아야 한다느니, 혹은 지금 이라크에 나가있는 부대도 철수해야 한다느니 하면서 온통 난리다. 물론 어느 쪽이던 그것은 국가적인 입장에서 보면 중 대한 사안이고 따라서 결정 또한 많은 논의와 국민적 합의를 통해서 신중하게 결정 되어야 한 다고 많은 사람들이 주장한다. 하지만 그 어떠 한 것도 그 젊은 청년의 목숨보다 중요할 수 없고 어떠한 결정도 자식과 오빠, 동생을 잃은 그의 가족들을 위로할 수는 없다.

고 김선일 영식과 유연영식 왕생성불을 서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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