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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차 한일불교문화교류 대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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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7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7-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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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5 08:21 조회 1,3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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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차 한일불교문화교류 대회를 다녀와서

일본 전체인구는 대략 1억 2천만, 그 중 불교신자가 9천만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불 교사찰수도 전국적으로 약 10 만개 이상이 있다. 모든 불교사 원에는 절 마당이나 아니면 아 주 가까운 근처에 납골묘역이 있어 수십 개부터 많게는 수백 개의 다양한 묘지석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종파에 상관없이 어느 절이나 공통된 점이다. 한일 양국의 합동 법요식 과 양국 학술발표회가 열린 가마쿠라의 정토종 대본산 광명사도 예외 없이 본당우측에 수백 개의 묘지석이 자리 잡 은 납골묘역이 있었다. 또한 이후 일정에 따라 방문한 우천사 , 일련종의 본문사, 그리고 진언종의 평간사에도 경내와 절 바로 곁에 납골묘역이 있었다. 일본의 사찰은 삶과 죽음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 인 것이다.

행사 첫째 날 공식 일정이 진행된 가마쿠라의 정토종 대본산 광명사는 서기 1243년 창건된 사찰로 현존하는 일본 최대의 산문을 가지고 있다. 이층으로 이루어진 산문은 서기 1847년 건립된 것으로 석가삼존과 십육나한이 모셔져있다. 광명사의 모든 일정을 마친 후 가마쿠라 대불참배를 위해 한국 ,일본 양국 일행은 버스 편으로 이동했다.

다음날 한일 양국 대회 대표 단과 참석자 일행은 도쿄외관에 위치한 우천사로 갔다. 우천사는 태평양전쟁 때 희생 된 조선인의 유골 705위가 안치된 절로써 이번 행사에 참석한 양국 불교인들은 한인 징용 희 생자 위령제를 같이 봉행하여 그들의 혼백을 위로하고 극락 왕생을 기원하는 법회를 개최 하였다.

일정 삼일 째 어제 밤부터 비가 내렸다. 그러나 일정은 예정 대로 진행 되어 본문사 를 방문했다. 본문사는 일련종의 대표적인 사찰로서 대부분이 2차 대전 때 폭격으로 소실되었다가 1945년 이후 새로 이 건립된 건물들이며 대당과 본당은 1964년 완공 되었다. 본 문사에서 일본불교의 특징인 종파불교 그리고 조사 불교의 의미를 확실 하게 볼 수 있다. 다음일정에 따라 방문한 가와사키시에 위치한 진언종지산파 평간사는 조사불교라는 일본불교의 특징을 더 잘보여 주고 있다. 평간사는 우리 총지 종과 같은 밀교종단인데 일본 진언종의 개산조 고오보오다이 시구우카이의 존상을 대본당에 봉안하고 “나무 다이시핸조공고”를 염송한다. 또한 일반불자 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호마법을 시행한다. 호마의 수행은 심오한 내용을 간직한 철학적인 의의와 올바른 밀교의 교리에 뒷받침된 장엄한 종교의 식이다. 호마란 범어로 “태우다” 라는 뜻으로 부처의 지혜라는 불을 가지고 번뇌를 태워 버리는 것을 뜻한다. 평간사에서는 홍법대사공해를 모신 대본당에 호마단을 만들어놓고 집전 스님이 호마목을 태우면서 홍법대사께 공양물을 올리는 것으로 호마법을 시작하여 “나무다이시핸 조공고” 를 염송 하면서 진행되는데 홍법대 사의 공덕과 호마법을 시행하는 집전 스님의 공덕과 그리고 기도를 올리는 불자의 공덕이 하나로 모여 엄격한 호마의 수법에 의해 가지되어 번뇌를 깨끗이 태워 대액을 소멸하여 집안의 안전, 사업번창, 질병쾌유, 소원성취 같은 현세적 이익이 다 할 것을 서원하는 호마법을 매일 시행한다.

평간사 방문을 끝으로 불교적  공식일정은 모두 끝났다. 4박6 일간 보고 들은(비록 형식적이 고 외형적인 것이지만) 일본불교는 한국불교와는 다른 부분이 많았고 우리네 정서로는 이해하 기 난해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다다미가 깔린 법당에 다소 곳이 무릎 꿇어 앉아 부처 님께 예를 올리는 기모노차림의 보살님이나 법당에 들어서자마 자 넙죽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는 한복차림의 각자님이나 모두가 틀림없는 불제자인 것은 확 인할 수 있었다.

박현수/통리원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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