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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 제9대 종령효강 대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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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7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7-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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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5 08:22 조회 1,3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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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 제9대 종령효강 대종사
청정한 게율과 시대변화에 동승한 종단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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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자 : 종령으로 추대되심을 진심으로 경하 드립니다. 

현재 총지종의 수행체계 및 의궤에 대해 일부에서는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 십시오.

원정 종조님께서도 창종당시에 이원원리에 따라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맞추어 교화방편을 달리 하여 포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종당시에는 당시의 시대상황에 합당한 의식과 의궤로 교화하여 교화가 활성화 되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급변한 시대에 맞추어 우리의 교화방편도 변화해야 하며, 밀교적 색채와 의식에 합당한 의식과 의궤를 개발해야 합니다.


 ▶ 대담자: 계행적인 면에서 예전에 비해 종단의 계행과 정체성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에 대해 수행자로서, 종단의 최고 어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현재의 종단사정을 보면 계율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종조님께서 편의보발로 등 류법신처럼 교화하라고 하신 까닭은 엄격한 계율 과 수행을 지킬 때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종단도 법조항에 나와 있는 규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교시에 따라 엄격한 계율을 지킬때 종단의 정체성을 살리고 교화발전을 이룩 할 수 있습니다. 수행의 근본은 계율입니다. 계율을 지키지 않고서는 수행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청정한 계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계율만이 종단의 생명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 대담자 : 본 종단의 종무행정이 중앙집권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중앙기구 구성원의 성향과 능력에 따라 원칙과 방침이 바뀌기도 하고 종단정책 방향에도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부분이 승직발령과 인사이동에 관한 문제라고 봅니다. 앞으로 학생 자녀를 둔 젊은 스승들의 경우나 도시사원과 지방사원의 스승인사이동이 자녀의 학교와 정서적인 부분 등으로 쉽지가 않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는 인사의 대원칙과 종단방침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고견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종조님께서는 교화가 부진한 사원의 스승을 함부로 이동시키지 말아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부진한 사원의 스승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다른 사원도 교화가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 스승은 당사원에서 자기 스스로 무엇이 잘못이 있는가? 하고 자신의 허물을 찾고 스스로 어려움을 탈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우리 종단을 보면 한번 사원을 맡으면 너무 오랫동안 상주하고 있어 폐단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종풍의 쇄신차원에서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젊은 스승들의 경우 가정환경을 최대한 반영하여 교화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각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적재적소에 인사이동을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 대담자 : 우리 종단은 모든 종정이 중앙의 집행부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사분란한 장점은 있으나 지방사원의 활성화와 역량 배가에는 단점으로 작용된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집행부의 결정에 따라 일선사원의 교도 및 스승님들의 수행과 교화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종무행정의 방향과 청사진 마련은 아주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지방사원의 활성화와 종무행정의 합리화를 위한 고견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조계종의 상황을 보면 종단의 역사와 전통이 오래되고 치방교구의 활성화가 추진되어 무리없이 운영되고 있지만 여타종단의 경우는 각 지방별, 사찰별로 자신들의 고유권한과 이권을 추구하고 있어 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이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종단은 아직 역사도 짧고 여타 조건이 부족하여 현재는 중앙집권적인 행정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합니다. 차후 종단의 규모가 커지고, 교세가 발전하여 지방 사원이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 는 여건이 조성되었을 때 지방활성화를 모색 해야 되리라 봅니다.


 ▶ 대담자: 다른 종교 단체에서는 인재양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도제양성을 위한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가장 시급히 시행하여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도제양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도제들이 종단에 들어와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할 때만이 종단의 미래는 밝아집니다.

제가 전에 통리원장 재임시에도 이 문제를 아주 신중하게 다루어 왔고, 도제양성을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최근에 도제양성을 위해 적립금을 마련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도제양성을 위해 재정적인 뒷받침을 마련하여 훌륭한 도제양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즉 종단의 승패는 도제양성에 있다는 것을 잘알고 승단전체는 도제양성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종단의 도제정책에 지원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대담자 : 또한 승직자들에 대한 재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교화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 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승님의 재교육은 꼭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되어야 하겠습니다. 스승 재교육에 대한 고견과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현재 우리 종단은 인력이 너무 부족하여 중앙에서 교육을 시키고 싶어도 대상자가 없고, 또한 교육체제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 니다.

교화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사실을 볼 때 교상과 사상이 서로 조화가 이루져야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새가 양쪽날개로 날개짓을 할 때 날수 있는 것처럼 교상과 사상이 조화롭게 발전해야 합니다.

앞으로 총지대학을 활성화하여 정기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여건과 교육체제를 바로 잡고 인력 을 보강하고 승직자의 재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 대담자: 현재 본 종단은 의식과 의궤 등이 사원마다, 주교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또,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교화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종단의 수행체계를 다양화하고 사원을 장엄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종령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며 앞으로의 방향을 말씀해주십시오.

저도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총지종의 의식과 의궤는 통일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통일성을 유지하지 않으면 정체성을 확립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법장원의 인력을 보강하고 연구원들이 일선사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의식과 의궤의 문제점을 수정 보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종단의 수행체계와 사원의 장엄 화는 법장원의 세밀한 연구와 승단의 의견을 수 하여 적절히 실시되어야 하리라 봅니다.


 ▶ 대담자 : 종법상 본 종단은 다른 불교계 종단 들과 달리 종령의 권한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타종단의 경우 종정은 종단의 최고 어른으로 사법과 전법만을 관장하고 모든 종무행정은 총무원장이 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물론 조계종처럼 종단의 규모가 크면 당연히 종 령은 교법과 사법만을 관장해야하고, 통리원장이 모든 종무를 총괄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종단은 역사가 짧기 때문에 권한의 문제를 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봅니다. 현재로서는 종령의 권한이 따로 있고, 통리 원장의 권한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예로 한 가정의 문제를 해결할 때도 집안의 어른과 상의하여 상호협력하여 서로의 의견을 존중할 때 기틀이 바로 잡히듯이 종단도 종령, 통리원장 따로 따  구분하지 말고 종단의 문제에 대해 서로 고 민하고 각자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여 정책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원칙과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통리원장이 처리하도록 하며 항상 서로간의 의견을 수렴하여 종단이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해 야 한다고 봅니다.


 ▶ 대담자 : 본 종단은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였지만 현재 활동은 저조한 상태입니다. 불교의 자비 정신과 대사회를 위한 회향정신을 구현하는 차원에서 복지사업의 활성화 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종령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 니다.

앞으로 사회복지만이 종단이 살 수 있는 길이라 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에 통리원에 있을 때 사회 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역삼재가 노인복지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였지만 당시에는 초창기라 많은 문제점이 있었지만 저는 그 당시 이러한 문제점들은 차후 복지 사업의 밑거름으로 발판을 삼아 복지활 성화를 도모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종단내적으로 복지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인원을 감축하고, 재정을 감축하여 복지의 활성화를 기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복지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보강하고, 현재의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여 대사회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그리고 불교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청소년포교 입니다. 앞으로 불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포교해야 합니다. 우리 종단도 청소년포교차원에서 괴산에 수련원을 만들어 수련 대회를 개최하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청소년의 포교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 대담자 : 청정수행 종단으로 발전시키고, 종단 발전과 수행정신을 더 높이기 위하여 승단과 교도는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며, 앞으로 사법과 전법을 관장하는 최고어른으로서 어떻게 종단을 이끌어 나갈 것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앞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종단은 수행이 근본 이 되어야 하며 그 근본은 청정한 계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재가불교이지만 어떤 점에서는 현교의 스님들보다도 더욱 엄격한 수행을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들어 이러한 면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승직자들은 이 점을 특히 염두해 두어야 할 것 니다. 또한 우리는 승속동수로써 스승과 교도가 다 같은 수행법으로 정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도 여러분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종단의 여러 가지 방침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우리 종단도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여러 가지 교화방편을 개발할 것입니다. 전 종단이 창종 초기처럼 일치단결하여 지혜를 짜내고 용맹정진한다면 우리 종단도 다시 한번 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 대담자 : 마지막으로 승단의 스승님과 교도들 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특히 승단의 스승님들께 부탁하고 싶은 것은 초심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신성불과 중생교화의 대승보살도를 실천하기 위해 이 길에 들어섰을 때의 굳은 결의를 항상 되새기고 용맹정진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중생제도의 방편이 달라져야 한다는 원정종조님이 말씀을 잘 새기고 매너리즘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불교의 진리는 시공을 초월하여 변함이 없으되 교화방법은 시대의 흐름을 신속하게 반영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승직자 여러분들의 자기 통찰과 끊임없 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자기가 아는 것만이 전부 라고 생각하고 그 틀에 갇혀서 앞을 내다보지 못하면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 틀을 깨고 나와야 합니다. 하루하루 새롭게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자기 개발과 교화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교도 여러분들에게는 종단의 시책을 잘 따라 주시고 우리 총지종을 변함없이 아껴주시는데 대하여 그저 고마운 마음만 있을 뿐이며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변함없는 괌심과 열의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대담자 : 오랜 시간 동안 귀중한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좋은 말씀을 많이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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