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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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우리 사원 우리 스승님 (부산 삼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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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7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7-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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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5 09:08 조회 1,3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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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원 우리 스승님 (부산 삼밀사)
아름다운 인간미가 넘치는 밀법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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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푸르름이 점점더 깊어만 가고, 들에는 농사꾼들이 모내기를 하기 위해 논을 일구는 모습이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하며 다가온다.

살아남기 위해 남들과 경쟁해야만 하는 사회, 자신의 마음속에 탐심으로 가득차서 물질적인 만족만을 추구하는 사회, 인간의 따뜻한 정이 사라 지는 사회,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남이 잘되는 것에 속상해하는 사회속에서도 산속에 자란 나무와 들판에 핀 풀들은 세상사의 물결에 아랑곳 하지 않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아무런 저항없이 지 족하며 사시사철 아름다운 모습으로 항상 우리 곁에 다가와 속상해하는 중생들을 위로한다. 이 러한 자연의 품위와 아름다움을 간직한체 세속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연적인 아름다움으로 순수하고 인간적인 정이 넘치는 사람들이 수행하는 곳. 이곳이 바로 극락이요, 해탈의 문이 열려있는 부산 삼밀사를 찾아가본다.



삼밀사의 연혁

삼밀사는 총기10년 9월 부산시 영도구 영선1가 122-1번지에 주택을 매입하고 불단을 설치하여 삼밀사로 개설하고, 총기28년 영선동 109-1번지의 500평 부지를 매입하여 지하1층 지상2층 건물로 신축 하여 헌공불사를 한 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초대 의강정사, 신향각 전수님이 주교를 역임하여 총기24년 신향각 전수님이 열반한후 의강 종사님이 현재까지 삼밀사의 주교를 역임하고 계신다.


항상 선한 일을 행하라

세상의 복잡한 일들에 시달리노라면 누구나 깊은 산 속에 들어가서 조용히 심신을 수양하며 살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지만 부모, 처자, 재물, 명예 등의 세속사에 걸려 쉽게 산으로 가지 못하게 됩니다. 뜻있는 사람들은 서로 만날 때마다 말하기를 권력이 고 직장이고 다 그만두고 한적한 시골에 가서 살아 야겠다고 말들을 하지만 그 말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탐욕과 애욕에 사로잡혀 자신의 마음과 모든 것을 버리는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얼마나 무상한 것입니까 젊었을 때는 세상의 애욕에 얽혀 인생의 참모습을 보기가 힘이 들지만 평생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다보면 인생이 얼마나 무상한 것인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무상한 인생동안 우리는 항상 착한 일, 보람된 일을 행하여 선업을 짓고 업장을 소멸하도록 항상 정진 수행을 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악행이 되고 반대로 남에게 베풀기를 즐겨하여 복덕을 짓는 것은 선행이 되며, 사음. 간음을 하는 것은 악행이 되고 청정행을 닦는 것은 선행이 되는 것입니다. 망 언을 하지 않고 진실을 말하는 것, 악한 말을 하지 않고 선한 말을 하는 것,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것, 아첨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것, 그 자체가 모두선행입니다. 또한 마음에 탐욕심을 갖지 아니하고, 항상 보시를 생각해야 하며, 성내는 마음을 내지 아 니하고 항상 자비심을 길러야 합니다.”라고 십선행 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러한 선행을 잘 닦아나가기 위해서는 마음을 순화하고, 마음을 수양하는 노력이 앞서야 합니다. 마음의 수양없이 억지로 선행을 닦으려하면 선행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기심이 끊임 없이 발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가? 부처님의 제자라면 늘 부처님 경전을 하루에 십분이라도 규칙적으로 읽거나 염송을 하게 되면 마음이 저절로 순화됩니다. 수행을 통하여 차츰 순 화되고 몸과 마음이 저절로 기쁘고 즐겁고 편안하 게 되며, 그 편안한 정도가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서 상대방이 나만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곳 입니다. 따라서 나 혼자만의 편안은 있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 속에서 편안할 때 나의 마음이 편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나를 보고 마음이 편안하 지 않으면 아직까지 나는 편안한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 이름만 들어도 능히 삼악 도를 멸하게 되고 내 얼굴만 보아도 해탈을 얻어지이다.”라는 발원을 가지고 내 마음속에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인 탐진치를 없애고, 참된 선행을 행할 때 마음이 순화하고 해탈을 이루게 되도록 항상 수행정진을 해야 합니다.


악한 말 한마디로 인한 과보

우리는 살아가면서 남에게 착한 일을 해야 하지만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 는 사이에 남에게 악행과 악담을 행하는 일이 많습 니다. 그것은 마음속에 평등심이 없이 감정의 소용 '돌이에 놀아나기 때문입니다. 항상 깨어 있는 자세  남의 행동과 말로 인해 나의 마음속에 진심이 일어나면 상대방과 싸우지 말고 우선 자신의 마음 을 살펴서 마음을 정리해야 하며 말을 삼가야 합니다. 나쁜 말은 싸움의 원인이 되고 과업을 짓는 결과를 낳게 합니다.

무심코 버린 말한디로 인해 얼 마나 큰 과보를 받는지 소개할까 합니다. 

옛날 아라한과를 증득한 노비 구가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가 빠져 응얼응얼 거리자 젊 은 비구가 옆에서 듣고는 빈정거렸습니다.

“노장님 글 읽는 소리가 꼭 개 짖는 소리 같습니다.” '그러자 노비구가 말하였습니다.

“나는 이미 아라한과를 증득하였다. 아라한을 비 방한 죄는 적지 않느니라.” 순간 젊은 비구는 깊이 참회를 하였습니다. 이 참회의 과보로 지옥행은 면했으나 아라한을 비방한 과보로 다음 생에 흰 개로 태어나 상인을 따라다녔습니다.

어느 날 저녁, 흰 개는 장사꾼들이 먹다 남긴 고기를 훔쳐 먹었습니다. 다음날, 개가 고기를 훔쳐 먹은 것을 알아차린 장사꾼들은 개를 죽도록 두들 겨 패서 구렁텅이에 던져버렸습니다.

죽은 목숨도 아니고, 산 목숨도 아닌 채 구렁텅이 에서 끙끙거리고 있는데, 마침 사리불 존자가 지나다가 보고는 걸식을 해서 얻은 밥을 주고 법문도 해주었습니다.

“네가 악한 말 한마디로 개의 몸을 받았으니, 내 생에는 곧은 말만 하고 부드럽고 평화스럽고 착한 말만 쓰도록 하여라.”

개는 그 법문을 듣고 편안한 마음으로 죽어서 다시 사람으로 태어났습니다. 그 이름이 균제인데 그 인연으로 말미암아 7세때 사리불존자를 찾아가 상좌가 되었습니다. 사리불 존자의 은혜를 갚기 위해 평생 비구계를 받지 않고 사미로 남아 존자를 따라 다니며 시봉을 하였습니다.

악한 말 한마디에 이와 같은 과보를 받는데 하물며 악한 행동을 해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위와 같이 공업중생으로 함께 수행하는 도반을 속이거나 업신여겨서 시비를 논설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혹시라도 이전에 남에게 악한 말로 괴롭힘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참회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남을 업신여긴 말을 행하면 남도 나를 업신여긴 말을 한타는 사실을 알고 항상 남을 존경하는 마음, 말 한마디로 천냥 빛을 갚는다는 말처럼 항상 선한 말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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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삼밀사 주교 의강 종사


 ▶ 정사님께서는 종단의 창종과 더불어 종단 의 진리속에서 수행자로서 일평생을 생활하셨 습니다. 총지종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인연으로 본다면 너무나 오랜 세월이 흐른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 나이가 14 살때 아들의 중학교 합격을 간절히 기원하면서 육자진언을 염송하시던 어머니로부터 받 았고, 그후 6.25동란과 동시에 전쟁 포화속에서 우리가족 모두는 피난길과 방공호에서 밤 하늘을 쳐다보면서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 만으로도 부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옴마 니반메훔’진언을 부르고 염송하면서 잠이들고 또 다른 곳으로 피난길을 옮겼습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우리 종단의 큰 어르신이신 복지화 스승님도 우리와 함께 피난의 고통을 함께 하였습니다.

전쟁과 포탄이 잠시 머물고 난 다음 고향에 돌아왔을 때는 불탄 잿더미와. 양철지붕, 살았던 옛 집터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폐허 의 상처로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 습니다. 불탄 집터에 움막을 치고 하루 하루를 어렵고 힘든 생활이 계속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육자진언은 우리 가족, 이웃 어르신, 아이 할 것 없이 염송하고 자성일에 는 우리 가족만 해도 20여명이 되었습니다. 당시 주교는 복지화 전수님이었습니다. 그 후 대구에서 학창생활을 하면서 오늘의 진각종 을 창종하신 회당님과 우리 총지종의 종조 원 정님이 함께 주석하시던 대구 남산동 심인당에 나가면서 밀교신앙의 진리에 대하여 가르침을 받았으며 그 후 군복무 및 복학, 그리고 공직생활을 하면서 부산 서면에 위치한 정정 심인당에 나가면서 신행생활을 하던 중 원정님께서 총지종을 창종하시자 신향각 스승님과 함께 총지종으로 옮겨 신행생활을 하였습니다. 고 록정 대종사님은 저를 총지종 스승 으로 입교케하신 큰 스승이십니다.


 ▶ 정사님께서는 총지종에서 수행하시면서 부 처님의 많은 공덕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공덕중에서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현재까지 건강한 몸으로 살고 있음에 부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삼밀사 교도들이 어려운 여건과 타 종교인 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총지종의 청정수행 도량 삼밀사를 건립하여 비록 적은 가족이지만 모두가 화합과 단결하여 열심히 수행하고 있음에 보람을 느낍니다.


 ▶ 정사님께서는 총지종에서 사감원장, 원의 원, 중앙종의회 의장 등 주요요직을 두루 거치 면서 종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그 동안 종단의 발전을 위해 평소부터 생각하고 계시는 지론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정말 부끄럽습니다. 우리는 불과 1년 사이에 록정 대종사님, 수성 대종사님과 속세의 연을 끊어야 했습니다. 33년전 창종당시와 현 재는 시대의 물결이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모든 사람들의 의식구조와 생활패턴이 엄청나게 바뀌고 급변하는 사회환경과 정신문화도 많은 변화의 물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자기 스스로가 변화해가는 현실속에서 얼마 만큼 적응하고 또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그리고 전통적 고정관념쇡에서 얼마만큼 탈피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는가?를 반성하면서 나의 진솔한 모습 그대로를 참거울속에 여과없이 비추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경에 이르기를 “나이가 많다고 장자가 아니다”란 말씀이 있습니다. 젊은 후배 스승들을 대하면 부끄러운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잘못된 지난날을 참회하고 용서와 이해를 빌 며 보다 열린 마음으로 자기 소신을 당당하게 발표할 수 있는 스스로의 자기 능력을 개발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동이 필요할 때입니다.

잘못된 관행과 제도, 전 근대적인 생활습관 과 자세는 즉시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학연, 지연, 및 평소 자기와의 친소등을 이유로 뜻을 함께 한다면 종단의 미래는 지극히 불안하고 새로운 발전과 도약은 기약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원칙과 종헌, 종법이 존중되고 실현되며 스스로 자중하고 겸손과 양보의 미덕이 발현되어야 하겠습니다.

 

▶ 스승의 최우선 목적은 중생을 제도하는 것 이리라 생각합니다. 한명의 중생을 제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정사님께서는 많은 중생들을 교화하여 해탈의 길로 인도하셨습니 다. 이렇게 중생을 제도하는 방법에 남다른 방 편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생을 제도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먼저 나 스스로가 얼마나 제도되어 있는지... 남다른 방편도 없이 원정님께서 설 하신 “스승의 사명”을 읽고 마음속으로 깊이 새기면서 선배 스승님들의 가르침과 수행을 거울삼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그동안 정사님을 비롯하여 선배 스승님들 이 이루어 놓은 업적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퇴임을 몇 개월 앞두고 후배 스승들을 위해 부 탁의 말과 당부의 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추 십시오

먼저 자기의 인생관과 종교관이 확립되어 야 하겠습니다. 더욱이 생활불교, 대중불교를 지향하는 본 종단은 교상과 사상을 잘 조화시 켜 나날이 변화해가는 우리들 주변을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상응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자기실력과 교양을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스승으로서 자부심과 긍지,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자기실력을 배양하여 언제, 어디서나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 생각을 당당 하게 발표할 수 있도록 실력을 개발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항시 자기 스스루 내면의 세계를 반성하면서 나는 누구인가? 나의 부족함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이해와 관용의 미덕 을 발현할 줄 아는 정말로 존경받을 수 있는 스승상이 확립되었으면 합니다.

 

▶ 마지막으로 종단과 삼밀사 교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원정 대성사님의 가르침과 덕높은 큰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가슴깊이 새기면서 자기 수행과 실력을 배양하여 하루가 다르게 변모 해가는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면서 밀교종 단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이 순간까지 이 장소에서 교 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보살님들께 서면 으로 나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항상 보살 님들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였지만 보살님들의 정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항상 퇴전하는 일이 없이 남이 나를 속상하게 할 지라도 나에게 불행이 닥칠지라도 참고 인내하며 부처님께 지심으로 발원하십시오 분명히 소원이 성취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허물을 먼저 알고, 연기의 법칙에 따라 내가 남에게 선행을 베풀 때 남이 나에게 선행을 베푼다는 원리를 알고 마음을 비우고 항상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끊임 없는 정진력으로 자녀들의 안녕과 보살님들의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시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시어 소원이 성취되시길 지심으로 발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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