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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먹었는데 어찌 내 배가 부르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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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9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08-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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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정원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전수 필자정보 건화사 정원 전수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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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8-05 12:31 조회 2,7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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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내마음의 등불 (회)

자네가 먹었는데 어찌 내 배가 부르단 말인가


보조 국사에게는 누님이 있었다. 보조 국사가 누님에게 항상 염불을 하라고 할 때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내게는 부처님같이 훌륭한 아우가 있는데 염불 공부를 해서 무엇 하나. 설사 내가 도를 닦지 않는다 해도

다른 사람까지 제도해 주는 아우가 있는데 나 하나쯤 좋은 곳으로 제도해 주지 않으려나?”

보조 국사는 어느 날 누님이 절에 오는 것을 미리 알고 국사는 혼자서 음식을 맛있게 들고는 상을 물렸다.

보조 국사의 누님은 섭섭하고 노여운 감정이 일었다.

“누님, 제가 이렇게 배가 부르도록 먹었는데 누님은 왜 배가 아니 부르십니까?”

“자네가 먹었는데 어찌 내 배가 부르단 말인가?”

“제가 도를 깨치면 누님도 제도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동생이 배부르면 누님도 배가 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극락도 대리 극락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이 말을 마치고 보조 국사는 상좌를 시켜 누님의 점심상을 차려 오게 해놓고 말했다.

“누님, 이 동생이 제도할 것을 믿지 말고 당신 자신의 지극정성으로 염불을 하시오.

내생에 극락으로 가도록 하십시오.”

이후로 보조 국사의 누님은 지성으로 염불을 하며 수행하였다고 한다.



‘내 마음의 등불’은 스승님들이 평소 마음에 새기고 계신 지혜와 말씀을 릴레이식으로 소개합니다. 건화사 정원 전수님은 성화사 금강륜 전수님을 지목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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