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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좌우명이 있는 삶을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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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78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3-01-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 서브카테고리 역삼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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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탁상달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시인/전 동해중 교장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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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3-01-11 14:06 조회 6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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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좌우명이 있는 삶을 염원한다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게 되면 누구나 새로운 각오와 다짐 및 희망으로 새해 아침을 연다. 

새해 벽두에는 누구나 지난해에 실천하지 못했던 일이나 미흡했던 일들에 대한 반성을 통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가 하면 다가오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을 통해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해 보겠다는 굳은 결심을 드러내 보이기도 한다. 

우리가 이렇게 지난 세월을 꼼꼼히 되짚어 보거나 앞날을 설계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미래의 희망에 대한 또 다른 인생 설계이기 때문이다.

새해에 이렇게 마음의 각오를 다지게 되면 인간은 누구나 삶의 자세를 확연히 변화시켜 삶 자체도 윤택하게 한다. 이러한 자신과의 진실 된 약속이야말로 자신의 능력 계발은 물론이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게 하는 지표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신년을 건강 원년으로 정했다면 금연(禁煙)‧금주(禁酒) 등의 절제된 생활을 하려고 할 것이고, 만약에 행복의 나무를 세상에 심겠다는 다짐을 했다면 자신의 가정은 물론 주변과 이웃사랑에도 더욱 충실하게 하려고 할 것이다. 

올해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이러한 좌우명(座右銘)을 하나쯤 정해서 실행에 옮겨보는 한 해가 되기를 정중하게 제안해 본다. 좌우명(座右銘)이란,  국어사전에 ‘인간 생활에서 늘 자리 옆에 갖추어 두고 반성의 자료로 삼는 사리(事理)에 맞아 교훈이 될 만한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도 인간 생활의 올바른 가치 판단의 기준을 제시해 줌으로써, 인간 존재의 진실한 의미를 파악하고, 인간 행위의 산 이정표를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듯이 자신의 좌우명을 구안해서 평소 일상생활 속에 삶의 나침반(羅針盤)이 될 것이다. 

따라서 나의 좌우명(座右銘)은 바로 각자의 삶의 이정표이면서 지침이요, 생활의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 왜냐 하면 여기에는 자신들의 인생에 대한 가치관과 철학이 함축돼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이나 국가가 어려울 때 구국(救國)의 정신으로 나라를 지켜낸 훌륭한 선각자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강하고 도전적인 좌우명(座右銘)으로 각오를 다졌다. 

충무공 이순신은 ‘죽기로 작정하면 반드시 살고, 살기로 작정하면 반드시 죽는다(死卽必生, 生卽必死)’라는 말을 일생의 좌우명(座右銘)으로 삼아 전승(戰勝)의 공을 세웠는가 하면, 나폴레옹은 ‘나의 사전에는 불가능이 없다’는 좌우명으로 세계를 정복하지도 않았던가? 

삶의 어려운 고비나 위기에 처했을 때 죽음을 각오하고 최선을 다해 힘써 나아가면 반드시 길은 반드시 뚫리거나 열리게 되는 법이다. 베토벤이 악성(樂聖)의 칭호를 받게 된 교향곡인 ‘운명’은 청각장애로 아무것도 들을 수 없는 시기에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음악가에 있어 청각장애는 사형 선고나 다름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베토벤은 이러한 신체적 불편함과 정서적 악조건 속에서도 좌절하거나 굴하지 않고 피아노 건반 줄에 실을 묶어 나무 막대기에 연결한 뒤, 그 막대기를 입에 물고 거기서 전해오는 느낌을 감지하면서 8년간에 걸쳐 대작을 만들어냈다고 하니 실로 그 의지가 바로 좌우명(座右銘)의 발로가 아니겠는가? 우리는 이 교향곡을 들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장엄함을 느끼게 되는가! 그의 악보 공책 표지에는 ‘괴로움을 이겨내는 기쁨으로…’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고 한다.

우리 모두 부디 계묘년(癸卯年) 새해에는 ‘무엇인가를 꼭 이뤄야지’ 하는 개인의 각오 하나쯤은 꼭 만들어서 실천에 옮기는 깨달음의 구도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일 뜨는 태양이지만 2023년 검은 토끼띠인 계묘년 정월 초하루의 태양은 유난히 의미가 있는 새해 아침이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 모두 모든 일에 투철한 신념과 열정적 자기 철학을 가지고, 무슨 일이나 ‘하면 된다’는 강한 신념으로 새해 아침을 맞이해보자. 

매사에 자중자애(自重自愛)하면서 계획적 생활과 책임 있는 행동과 진취적 정신으로 2023년은 축복과 행복, 부처님의 자비가 온 누리에 펼쳐지는 삶이 되도록 힘차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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