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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강제 징용 조선인 희생자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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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84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3-07-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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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3-07-06 12:07 조회 6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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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 강제 징용 조선인 희생자 ‘애도’
종단협, 홋카이도에서 78년 만에 첫 위령재 봉행

 “조국의 암울한 시기 강제 징용되어, 강제노동으로 힘든 삶을 사시다 희생되신 고인들의 비참했던 삶에 깊은 애도를 드립니다. 너무나도 늦게 고인들을 추모하는 것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기약 없는 강제노동과 비참한 생활에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 부회장 통리원장 우인 정사를 비롯한 한국불교지도자들이 ‘한국불교지도자 일본 북해도 불교문화교류’ 행사 이틀째인 6월 25일, 일본 홋카이도 후카가와시 일승사를 찾아 조선인 징용 희생자들의 유골을 이운해 불단에 모시고 ‘북해도 조선인 희생자 위령재’를 봉행했다. 강제징용으로 유명을 달리한 지 78년 만에 한국불교지도자들이 최초로 위령재를 올렸다.

 이날 위령재에는 종단협 소속 14개 종단 대표자와 이상효 문체부 불교종무관 등 36명의 한국 일행과 일승사 주지 토노히라 요시히코 스님과 부주지 토노히라 마코토 스님이 동참했다.

 삼귀의례와 반야심경을 봉독한 종단협 사부대중들은 일동 묵념으로 조선인 희생자들에 대해 예를 표했다. 식순에 따라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의 헌향에 이어 우인 정사를 비롯한 종단협 소속 이사들의 헌향이 이어졌다. 부회장 호명 스님은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 애혼고혼 영가들은 왕생극락세계에서 편히 쉬시라’는 축원을 올렸다.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은 추모사에서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으며 오늘 늦게나마 영령들을 추모하며 고인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역사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또한 일본 사찰에 모셔져 있는 많은 조선인 희생자 유골의 고국봉환이 원만이 이루어지도록 한국불교대표단은 함께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일승사 주지 토노히라 요시히코 스님은 1976년부터 ‘강제노동 희생자 유해발굴-죽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세요’라는 주제로 조선인 강제징용자 유해 발굴 활동을 비롯해 희생자의 위패와 유골을 봉안하고 유골 환국 활동을 벌이는 한편 강제동원 전시관을 운영하며 전쟁의 참상을 알려왔다.

 종단협 대표단은 위령재 자리에서 눈사태와 화재로 소실된 ‘사사노보효 전시관’의 재건립을 위한 기금을 전달하며 희생자 추선의 의미를 더했다.

 종단협은 지난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일원에서 ‘한국불교지도자 일본 북해도 불교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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