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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원정 대성사님의 탄생과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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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86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3-09-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기획특집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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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록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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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3-09-09 14:15 조회 4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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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총지돋보기 (6회)

원정 대성사님의 탄생과 행장

제43주기 종조 멸도절을 맞이하여, 종조 원정 대성사님의 탄생과 행장을 소개합니다. 지난『불표총전』편은 다음호에 이어가겠습니다.


 이 땅에 정통밀교(正法密敎)를 다시 꽃피우게 하신, 총지종의 종조(宗祖) 원정대성사(苑淨大聖師)께서는 1907년 1월 29일 경남 밀양군 산외면 다죽리에서 탄생하셨습니다. 본관은 일직(一直) 손(孫)씨, 속명은 대련(大鍊)이셨고, 총지종의 창종과 함께 속명을 정우(禎佑)로 개명하셨습니다. 법명은 원정(苑淨)이십니다.

 유서 깊은 고장 경상남도 밀양에서 부친 손기현(孫基賢) 님과 모친 이근호(李根晧) 여사의 2남 2녀 중 차남으로 탄생하신 원정대성사께서는 타고난 성품이 영특, 민첩하고 불요불굴의 의지와 정의감, 뛰어난 기지와 고매한 인격을 소유한 큰 그릇으로 일컬어졌습니다. 

 어려서부터 비범하여 한 번 보고들은 것은 잊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유년시절에 이미 사서삼경(四書三經)을 통달하셨습니다. 전통적인 한학(漢學) 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서양문물에 대해서도 관대하셨습니다. 동양의 정신을 체(體)로 하고 서양의 과학기술을 용(用)으로 하여 급변하는 시대에 부응한 사회개혁의 웅대한 꿈을 품으신 원정대성사께서는 이후 불교에 귀의하여 낙후된 종정을 개혁하시고 종단의 재단법인화와 편의보발에 의한 도심포교라는 선구적인 발상을 하셨던 바, 이러한 것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성사(聖師)의 유연하고 폭넓은 사고에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밀교의 중흥을 위하여 이 땅에 혜성처럼 나타나신 분이 바로 정통밀교 총지종을 창종하신 원정대성사이십니다. 해방과 6.25전쟁이후 정신적 공황과 민생고(民生苦)에 허덕이는 이 땅의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정법(正法)으로서 밀교의 가르침을 펼치신 것입니다.

 원정대성사의 해박한 세출세간(世出世間)의 폭넓은 학식(學識)과 뛰어난 밀교수법(密敎修法)의 수행력과 가르침은 총지종을 더불어 한국밀교의 새로운 태동과 밀교중흥의 굳건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이 땅에 한국밀교 중흥의 결심을 굳히신 성사께서 1972년 12월 24일 드디어 불교총지종의 창종을 만천하에 선포하셨습니다. 

 이후 교세는 불꽃처럼 일어 창종 7년만에 30여개 사원을 개설하기에 이릅니다. 교리를 새롭게 정비하고 행정기관인 통리원과 함께 교리적인 면을 뒷받침할 연구기관으로서 법장원을 신설하고 교도들의 참여와 신행활동을 돕기 위하여 신정회라는 모임도 만들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처처불공, 시시불공(處處佛供, 時時佛供)’을 내세워 언제 어디서나 쉽게 불공을 올릴 수 있도록 모든 불사와 식순을 간소화하셨습니다. 그야말로 ‘생활의 불교화, 불교의 생활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어려운 밀교수법의 대중화에 진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1980년 9월 8일 밀법 홍포의 대원(大願)을 제자들에게 부촉(咐囑)하며 원정대성사는 74세를 일기로 이 세상의 인연을 다하고 입적하였으니, 실로 한국현대밀교의 중흥을 위하여 참으로 애석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원정대성사의 밀엄국토건설과 정통밀교의 수립에 대한 대원은 총지종이 한국최초로 양부만다라를 완성하여 봉안한 것에서도 나타났듯이 끊임없이 계승, 발전되고 있습니다. 

 원정대성사의 입적과 원로 스승들의 잇따른 유고로 요원의 불꽃처럼 일어나던 교세가 잠시 주춤한 적도 있었으나 이제 총지종은 새로운 도약의 자세로 꾸준히 교세를 확장에 모두 정진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처음으로 현대밀교의 물꼬를 열고 대승불교의 신천지를 개척한 동방의 빛 원정대성사(苑淨大聖師)의 가지신력(加持神力)이 온 누리에 호국불교의 대비원(大悲願)으로 번져나가기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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