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세계에 비로자나 부처님이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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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13호 발행인 록경(황보상민) 발간일 2025-12-01 신문면수 13면 카테고리 밀교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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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5-12-15 15:44 조회 23회본문
사바세계에 비로자나 부처님이 계신다
대방광불화엄경 제8권
사바세계에 비로자나 부처님이 계신다
세존께서 지난 옛적 여러 세상에
티끌 수의 부처님께 좋은 업 닦고
가지각색 보배 광명 얻으셨으니
이것이 화장장엄세계해니라.
世尊往昔於諸有
微塵佛所修淨業
故獲種種寶光明
華藏莊嚴世界海。
넓고 큰 자비 구름 세계에 가득
한량없이 버린 몸이 세계 티끌 수
옛날에 오랜 세월 행을 닦아서
오늘날 이 세계에 때가 없도다.
廣大悲雲徧一切
捨身無量等刹塵
以昔劫海修行力
今此世界無諸垢。
큰 광명을 놓아서 허공에 가득
바람으로 받들어서 흔들리지 않고
불장마니(佛藏摩尼) 보배로 두루 꾸미니
여래의 원력으로 청정해졌네.
放大光明徧住空
風力所持無動搖
佛藏摩尼普嚴飾
如來願力令淸淨。
마니로 된 묘장화(妙藏華) 널리 흩으니
옛날의 원력으로 허공에 있고
가지가지 견고한 장엄 바다에
빛난 구름 드리워 시방에 가득.
普散摩尼妙藏華
以昔願力空中住
種種堅固莊嚴海
光雲垂布滿十方。
모든 마니 가운데 보살 구름이
시방에 두루 나아감에 광명이 치성
불꽃 광명 바퀴 이뤄 꽃으로 장식
법계에 두루 흘러 두루 퍼졌네.
諸摩尼中菩薩雲
普詣十方光熾然
光焰成輪妙華飾
法界周流靡不徧。
온갖 보배 가운데서 광명 놓으니
그 광명이 중생 바다 두루 비추고
시방세계 국토에 가득히 차서
고통 바다 벗어나 보리로 가네.
一切寶中放淨光
其光普照衆生海
十方國土皆周徧
咸令出苦向菩提。
보배 속에 부처님들 중생 수 같이
털구멍서 나오는 변화한 형상
범천왕과 제석천왕 전륜왕이며
온갖 가지 중생과 부처님이라.
寶中佛數等衆生
從其毛孔出化形
梵主帝釋輪王等
一切衆生及諸佛。
화현한 광명들이 법계와 같고
광명에서 부처 명호 연설하여서
가지가지 방편으로 조복할 때에
중생들의 마음 따라 모두 다하네.
化現光明等法界
光中演說諸佛名
種種方便示調伏
普應群心無不盡。
화장장엄 세계에 있는 티끌들
낱낱 티끌 가운데 법계를 보니
광명 속에 부처님 구름 모이듯
이것은 부처님들 세계의 자재.
華藏世界所有塵
一一塵中見法界
寶光現佛如雲集
此是如來刹自在。
넓고 큰 서원 구름 법계에 가득
한량없는 겁마다 중생을 교화
보현의 지혜와 행 다 성취하니
하고 많은 장엄이 여기서 나네.
廣大願雲周法界
於一切劫化群生
普賢智地行悉成
所有莊嚴從此出。
(중략)
이 위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사바(娑婆)이니라. 금강 장엄으로 짬을 삼고 가지각색 빛 풍륜으로 유지하는 연꽃 그물을 의지하여 머물며, 형상은 둥글어서 허공에 있는 하늘 궁전을 장엄하는 허공 구름이 그 위에 덮이고, 열세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두루 둘러쌌으며, 그 부처님은 곧 비로자나 여래 세존이시니라.
此上過佛刹微塵數世界,至此世界,名:娑婆,以金剛莊嚴爲際,依種種色風輪所持蓮華網住;狀如虛空,以普圓滿天宮殿莊嚴虛空而覆其上,十三佛刹微塵數世界周帀圍遶,其佛卽是毘盧遮那如來世尊。
아름다운 화장장엄세계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비로자나 부처님이 오랫동안 서원을 세우고 이를 실천한 결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화장장엄세계는 향수(香水)로 이루어진 바다에 수많은 풍륜(風輪)이 서로를 받치고 있고, 아름답고 큰 연꽃이 피어 있으며, 그 중앙에 20층의 세계가 있는데 그 13층에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사바세계가 있다. 사바세계가 비로자나 부처님의 수행 공덕으로 이루어진 화장장엄세계 안에 있고, 그중에서도 비로자나 부처님이 계시는 세상이라니 놀랍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탐욕과 분노와 무지로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 참 많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전쟁은 그치지 않고 서로를 향한 증오는 죽임과 죽음을 되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고통의 현장에도 그들을 돕고자 나선 숭고한 사람들이 있다. 이 사바세계 역시 이런 아름다운 보살행으로 장엄되는 것이리라. 사바세계가 그저 고통으로 가득한 세계가 아니라 그래도 견딜 만한 세계인 것은 바로 이런 보살행 덕분이다.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내가 살아가는 동안 받은 수많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나의 서원 또한 끝이 없어야 하고 끝없이 보살행을 해야 하리라.
내가 받은 자비를 떠올려 본다. 언제나 태양과 달이 밤낮으로 우리를 살려주고 나무와 풀이 내준 산소를 마시고, 또 그들의 몸을 먹고 지구가 내어준 물을 마시며, 오랜 생명의 진화와 인류 조상의 애씀 덕분에 발달한 문명 속에서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고 사람의 도리를 알아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다. 나는 그런 지구와 조상에게 아무런 대가도 지급하지 않고 거저 가져다 쓰기만 했으니, 나 역시 무엇을 바라고 보살행을 할 것인가?
줄 수 있는 것을 준다는 생각 없이 주는 것이 마땅한 이치인 것을, 받을 때는 거저 받았으면서 줄 때는 대가를 바란다면 도둑심보가 아닐까 한다. 내 마음에 선한 의지가 생겨나는 순간이 바로 비로자나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빛나는 순간이자 우리 세계를 아름답게 장엄하는 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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