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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한담 | 녹색불교, 필환경시대 한국불교의 새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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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19-07-01 20:23 조회3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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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불교, 필환경시대 한국불교의 새 화두

 

헌법에 명시된 환경권은 우리 국민의 의미

작은 생활 습관과 행동의 변화가 가장 중요

 

 

()환경시대가 도래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19>는 올해의 소비문화트렌드로 필환경을 꼽았다. 실제로 필환경적 소비는 세계 곳곳서 일어나는 현상이 됐다. 대표적인 것이 제로 웨이스트 운동비거니즘이다. 우선 제로 웨이스트는 말 그대로 생활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며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비거니즘은 완벽한 채식이라는 비건을 넘어서 자연과 동물보호, 재활용 등 전반적 생활 습관의 변화를 포괄하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적 현상인 필환경을 필두로 한 제로 웨이스트비거니즘은 바로 우리 불교와 맞닿아 있다. 불교는 과도한 소유를 경계하며 순환적 삶을 강조한다. 승가의 분소의나 발우공양의 전통은 이를 잘 보여주는 문화중 하나이다.

불교환경연대가 6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녹색불교 만들기운동을 본격 전개한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불교환경연대는 녹색사찰 발굴 및 협약 환경법회 및 교육 버드나무 방생법회 비닐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에너지 다이어트 사찰 숲 체험 프로그램 진행 등을 세부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사회적 이슈 파이팅에 주목한 환경 감시자 역할을 넘어서 이제는 대안적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여 진다. 한때 불교가 곧 환경운동이라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 동행했던 것은 맞지만, 이것이 대중화 운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부 환경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가 하면, 강한 투사의 개념으로 비춰져 큰 공감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이번 불교환경연대의 녹색불교 만들기프로젝트가 더욱 기대된다. 녹색불교는 바야흐로 이제 한국불교의 새로운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녹색불교 만들기종단·사찰·불자의 녹색화라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7년 국가별 연평균 미세먼지 수치에 따르면, 한국이 인도, 중국, 베트남 다음으로 공기가 나쁜 국가로 조사됐다. OECD 35개 회원국만 보면 최악의 수치다. 오염된 환경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있어 매일 아침 일기예보로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챙기는 습관은 일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실제로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세계인의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1위로 대기오염을 꼽았으며, 이로 인해 매년 7백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안타깝게도 우리 인간을 위협하는 환경오염은 비단 미세먼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환경파괴로 인한 기상이변과 자연 재해는 우리 삶의 터전을 뒤흔든다. 이처럼 환경 문제가 인류 생존을 위한 과제이자 인권 문제로 떠오른 지금, 우리는 인간의 기본권 중 하나인 환경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 351항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헌법서 규정하는 환경권이란 한마디로 깨끗한 환경서 생활할 권리이자 우리 모두의 의무인 것이다. 더욱이 친환경시대를 넘어 생존을 위해 우리 앞에 다가온 필환경시대에 사는 우리는 헌법에 명시된 환경권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국민 개개인의 공감대 형성에서 시작한다. 개인의 노력 없이 우리 삶의 질은 결코 높아질 수 없으며, 깨끗한 환경서 생활할 권리 또한 보장 받을 수 없다. 그 권리를 누리기 위해 작은 생활습관서 부터 행동과 실천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 필환경시대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지름길인 것 같다.

<김주일=현대불교신문사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