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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십대제자 | 종교, 철학, 천문 등 열 살 이전에 습득한 소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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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19-08-01 14:19 조회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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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십대제자

지혜제일 사리푸트라 존자(3)

 

종교, 철학, 천문 등 열 살 이전에 습득한 소년학자

 

1,250인의 아라한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열 분을 10대 제자라고 한다. 10대 제자 가운데에서도 사리푸트라(Śāriputra) 존자는 지혜가 가장 뛰어났다고 일컬어지는 분이다. 사리푸트라 존자가 이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면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셨을까?

 

국왕도 논리 정연한 어린 사리푸트라에 감탄

유명 논사 외삼촌을 제도하여 부처님께 귀의

 

부처님 당시에는 1,250인의 아라한이 있었다고 한다. 이분들은 모두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분들로 부처님의 직접적인 가르침에 의하여 아라한이 된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는 정말 복을 받으신 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이 혼탁한 세상에서는 아라한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를 못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만큼 부처님의 법이 희미해 졌다고도 할 수 있고, 현대 사회가 수행을 해나가기에 그만큼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름난 수행처는 모두 관광지가 되어 있고 휴대폰, 인터넷 등이 생활화되어 출가 수행자들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사회가 과거처럼 단순하지가 않아서 사회와 격리된 채로 수행에 몰두하여 아라한이 된다고 하여도 대사회적인 역할을 하기에는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기 마련이다. 혼자서 법락을 누리며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깨달음을 회향하여 괴로움에 처한 많은 중생들을 건지는 데에는 그다지 역할을 못할 것이 뻔하다. 그래서 지금의 사회는 생활불교가 되어야 한다. 재가와 출가를 나누는 것은 지금의 시대에는 그다지 맞지 않다. 대승보살의 정신으로서 이 법계를 전부 수행도량으로 삼아서 현실이 곧 진리라는 이러한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인간이 인간세계를 빼놓고 어디에서 다시 불법을 구한다는 말인가? 지금의 불자들이야 말로 정말 지혜를 기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이다. 불법의 지혜를 갖추지 않고서는 지금의 이 세상을 괴로움 없이 건너간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1,250인의 아라한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열 분을 10대 제자라고 한다. 10대 제자 가운데에서도 사리푸트라(Śāriputra) 존자는 지혜가 가장 뛰어났다고 일컬어지는 분이다. 사리푸트라 존자가 이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면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셨을까?

사리푸트라는 한자문화권에서는 사리불(舍利弗), 사리자(舍利子)라고도 하는데 반야심경에 나오는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할 때 나오는 사리자가 바로 이 사리푸트라 존자이다. 인도에서 백로의 한 종류 가운데에 사리라는 새가 있는데 이 새는 눈이 파랗고 빛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사리푸트라의 어머니도 이 새처럼 파란 눈이 빛난다고 해서 사리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사리의 아들이라 해서 사리푸트라[사리자]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원래 아버지의 이름은 띠샤(일설에는 바간타라고도 함)라고 했는데 사리푸트라의 처음 이름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우파띠샤라고 했지만 아들이 어머니의 눈을 닮아서 흔히 사리푸트라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리푸트라의 눈도 틀림없이 파랗게 빛이 났을 것이다. 파랗게 빛나는 푸른 눈을 가진 사리푸트라가 지혜제일로 불렸다니 특이한 모습이 연상된다.

사리푸트라는 그 당시에 가장 큰 나라였던 마가다국의 서울인 라자가하(왕사성) 근처 나라타라는 곳의 브라만 집안에서 태어났다. 나라타는 나중에 나란다 대학으로 유명헤진 바로 그곳이다. 사리푸트라의 어머니도 원래 집안이 좋았는데 어머니인 사리의 친정아버지는 이름이 마타라라고 하는 유명한 논사(論師)였다. 마타라는 학문이 깊고 인품도 훌륭하여 그 당시의 국왕이던 빔비사라왕이 그를 대우하여 좋은 곳에 땅을 하사하였고 그곳에 살고 있었다. 그때 남인도 지방의 이름난 논사 띠샤라는 젊은이가 찾아와 마타라와 논쟁을 하여 이겼다. 왕이 마타라의 땅을 다시 띠샤에게 내리고 이러한 인연으로 띠샤는 마타라의 딸인 사리와 결혼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보면 나중에 나란다 대학으로 유명해진 그곳에서 아버지와 외가 쪽이 모두 논사인 훌륭한 집안의 피를 받고 태어난 사리푸트라이니 지혜제일이라는 인연은 이때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사리부인의 남동생, 즉 사리푸트라의 외삼촌인 구치라도 유명한 논사였는데 누나가 사리푸트라를 임신했을 때에 누님의 애기는 장차 훌륭한 인물이 될 것입니다. 저 같은 사람은 감히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이요.”라고 예언을 했다고 한다. 구치라 외삼촌도 나중에는 사리푸트라에게 제도되어 부처님에게 귀의했다고 한다.

사리푸트라는 태어나면서부터 용모도 훌륭했으며 어려서는 기억력이 좋아 보고 듣는 모든 것을 잘 이해하고 기억했으며 바라문 집안에서 가르치는 종교, 철학, 천문 등 거의 모든 학문을 10세 이전에 이미 충분히 습득하여 소년학자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뛰어난 총명에 더하여 좋은 교육을 받았으니 그런 칭송을 받는 것도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다. 학문이든 예술이든 혹은 스포츠이던 선천적인 타고남이 있어야 최고의 경지를 이루는 것은 아닌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가끔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도 표현되었듯이 특히 예술 분야에서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노력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그 무엇이 확실히 존재한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전생의 업력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같은 교실에서 같은 것을 가르쳐도 훨씬 빨리 습득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다 이런 것들이 전생의 업력이 토대가 되는 것 같다. 요즘은 DNA로 설명을 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어떤 특정한 소질을 익히는 것은 노력 이상의 그 무엇이 있다고 봐야한다. 어지간한 것은 노력으로 극복될 수 있는 것이 많지만 최상의 경지까지 가는 것은 역시 타고난 그 무엇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러니 어린아이들에도 무조건적인 주입식 교육보다 그 아이들의 타고난 재능을 미리 발견하여 그런 것들을 잘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말할 것도 없고 사리푸트라 존자 역시 타고난 종교적 성향에다가 좋은 교육환경이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토대가 잘 갖추어져 있었고 거기에다가 자신들의 철저한 구도 정신이 더해져서 최고의 아라한이 되었을 것이다.

언젠가 한번은 마가다국에서 길리라는 유명한 큰 부자 형제가 연회를 개최하여 국왕도 초빙하고 유명한 대신들과 왕자들도 초빙하여 한 쪽에서는 노래와 춤으로 흥겹게 놀고 한쪽에서는 논사들이 모여 토론회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때 가장 높은 논사의 자리에 한 소년이 의젓하게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국왕을 비롯한 대신, 브라만 논사들이 철없는 어린애가 저러고 앉아있나 보다 하고 같은 또래의 소년들과 논쟁을 시켰다. 그렇지만 그 소년들은 이 아이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나중에는 이렇다 하는 쟁쟁한 논사들이 나섰으나 이 소년을 당해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 소년이 다름 아닌 사리푸트라였다. 국왕도 사리푸트라의 논리 정연한 논쟁에 감탄을 하고 별장을 상으로 내렸을 정도였다. 이처럼 사리푸트라는 어릴 적부터 뛰어났으며 나름대로의 자부심도 대단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