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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경정사가 전하는 밀교연재 | 중생의 마음과 밀교수행 ⑧-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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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19-10-04 15:16 조회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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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의 마음과 밀교수행


피지심(陂池心)

 

피지심은 둑방 연못의 마음이란 뜻이다. 둑방 연못의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 연못의 마음은 연못에 물이 들어오면 싫어하거나 만족하지 않는 것을 비유한 말로서 욕탐이 많은 마음이다.

<대일경소>에서 피지심을 이와 같이 설하고 있다.

<무엇을 둑방 연못의 마음이라 하는가? 끝내 싫어함도 만족함도 없는 마음이다.>

만족할 줄 모르는 마음이다. 끝없는 욕심이다. 그래서 이렇게 비유하고 있다.

<비유하면 둑방 연못에 온갖 물이 흘러들어올지라도 끝내 싫어함이 없는 것과 같이, 이 마음도 역시 그러하여 명예와 이익과 권속 등의 일이 그 몸에 몰려올지라도 끝내 싫어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또한 둑방 연못과 같이 만족할 줄 모르고 끝이 없는 욕심은 수행과 공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대일경소>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학습하는 법에서도 역시 그러하다. 유미(乳糜)를 얻고 난 다음에 힘껏 빨리 먹으려 하지 않고 다시 다른 맛을 갈구하여 바라는 것과 같다.>

유미죽은 출가한 싯달타 태자가 6년간의 고행을 버리고 네란자라 강에서 더러운 몸을 씻고나서 강가로 나왔을 때 수잣타라는 아가씨가 태자에게 올렸던 공양이다.

태자는 유미죽을 드시고 그 덕택으로 기운을 차려서 붓다가야의 보리수 아래로 가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수잣타의 유미죽은 부처님께 올린 최초의 공양이자 깨달음의 길의 시발점이라 할만하여 의미가 깊다.

위 내용에서처럼 오로지 유미죽에 집중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아니하고 다른 것에 욕심 부리는 것을 비유적으로 한 말이다. 유미죽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다.

마치 진언행자가 진언염송을 놔두고 자꾸 다른 데에 눈을 돌리는 마음과 같다.

어찌 되었든간에 이 피지심은 만족할 줄 모르는 중생의 욕심(慾心)과 사심(私心)을 일갈하고 있다. 그래서 <>에서도 소욕지족(少欲知足)을 역설하고 있다.

<이를 다스리는 법은 적은 욕심으로 만족할 줄 아는 것이다.>

특히 음식이나 물건에 욕심을 부리지 말자. 자기 것이 아니면 손대지 말라. 남는 것 이라고 하여 자기 멋대로 가져가지도 말자. 그건 보시, 자비가 아니고 욕심이고 탐심이다. 하나를 더 먹거나 더 가져간다고 해서 건강이나 수행, 살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탐심(貪心)과 인색(吝嗇), 투도심(偸盜心)만 늘어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