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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이야기 | 입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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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동화교무 작성일18-08-07 14:59 조회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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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이야기

 

입 추

 

- 남혜 정사 -

 

 

연일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아직 한여름이라고 할 수 있지만 87일은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들었다는 뜻의 입추이다.

입추는 태양의 황도상의 위치로 정한 24절기 중열세 번째 절기이다.

 

양력으로는 87일에서 8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7월인데, 태양의 황경이 135도에 있을 때이다.

대서와 처서의 사이에 들어 있으며,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후이다.

이날부터 입동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입추는 예로부터 벼가 한창 익어갈 시기로, 1년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였다. 비가 내리지 않아야 풍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비 내리는 것을 가장 큰 재앙이라고 여겼다. 만약 비가 5일 이상 계속될 경우 각 고을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고 맑은 날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기우제와 반대 개념인 기청제를 지냈다.

 

조선시대의 기청제는 주로 숭례문흥인문돈의문숙청문의 사대문이나 종묘에서 사흘간 지냈고, 그래도 개지 않으면 되풀이했다.

제를 지낼 때도 정성을 다하여, 인조는 기청제를 지내는 제문에서 소자가 변변치 못해 노여움을 산 것인데, 아무 죄 없는 백성들에게 어찌 이렇게까지 하십니까. 부디 미천한 정성을 살펴 하늘의 뜻을 돌려주시어, 완악한 음기를 몰아 내고 태양을 뚜렷이 보여 만백성이 살아갈 수 있게 해주소서라며 간절히 빌었다.

 

또한, 이 시기의 날씨를 보고 그 해 농사를 점쳤는데, 하늘이 맑으면 풍년이라 여기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며,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겼다.

이외에도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나면 다음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고 여겼다.

농촌에서는 입추부터 가을준비를 시작했다. 참깨·옥수수를 수확하고 일찍 거두어들인 밭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기 시작한다.

그해 태풍으로 벼가 쓰러졌다면 벼를 일으켜 세우느라 분주하다. 태풍, 장마의 잦은 발생으로 논에서는 병충해 방제를 한다. 이 무렵부터 논에서는 물을 빼기 시작하는데, 1년 벼농사의 성패가 이때의 날씨에 달려있다고 할 만큼 중요한 시기이다.

 

그 외에 이 시기에는 김매기도 끝나가 고 농촌이 한가해지기 시작하는 시기

이다. 그래서 어정 7월 건들 8이라는 말이 거의 전국적으로 전해진다.

이와 대조적으로 발등에 오줌 싼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5월이 모내기와 보

리 수확으로 매우 바쁜 달임을 표현하는 말이다.

 

입추에는 전어가 유명하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는 8월 입추를 전후로 생산된다. 싱싱한 제철 전어는 봄에 비해 지방질 함량이 무려 3배가량 높아 고소함을 더해준다.

여기에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DHA와 불포화지방산이 다른 생선에 비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전어는 위를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식탁

위의 소화제로 불리고 있다.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을 나며 평소 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한낮에는 시원한 곳에서 푸욱 쉬시고, 산으로 바다로 피서를 떠날 때 안전사고와 건강관리 에 유의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즐겁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며 좀 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가을을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덥기만 해서 언제 가을이 오나 싶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 더위도 끝나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