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종과 밀교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심층밀교는 법경 정사(밀교연구소 소장/법천사 주교)가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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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서원五大誓願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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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마 작성일13-12-09 16:27 조회8,7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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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서원五大誓願_2
이 오대원(五大願)은 밀교의 오불(五佛)을 가리킵니다. 오불(五佛)의 계위(階位)에서 발(發일)하는 다섯 가지의 서원입니다.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는 아축불의 보리심(菩提心)과 자내증(自內證)의 서원이며, 복지무변서원집(福智無邊誓願集)은 보생불의 복덕구족(福德具足)의 서원이요, 법문무변서원각(法門無邊誓願覺)은 아미타불의 전법륜지(轉法輪智)의 서원이며, 여래무변서원사(如來無邊誓願事)는 불공성취불의 대정진(大精進)의 서원이요, 보리무상서원증(菩提無上誓願證)은 대일여래의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의 서원입니다.
이 오대서원은 밀교의궤서인『불정존승다라니염송의궤법(佛頂尊勝陀羅尼念誦儀軌法)』에 설해져 있는데, 그 원문은 ‘법문무변서원학(法門無邊誓願學)’과 ‘무상보리서원성(無上菩提誓願成)’으로 되어 있지만,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는 내용이 좀더 충실하고 의미에 맞게금 자구(字句)를 일부 수정하여 ‘법문무변서원각(法門無邊誓願覺)’, ‘보리무상서원증(菩提無上誓願證)’으로 바꾸었습니다. ‘배운다(學)’는 자구(字句) 보다 ‘깨닫는다(覺)’는 말이 훨씬 더 의미가 크고, ‘이룬다(成)’는 말 보다는 ‘증득한다(證)’는 말이 더욱 깊이가 있는 까닭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대서원 외에 가장 일반적인 서원으로는 한국불교 제종(諸宗)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홍서원(四弘誓願)이 있습니다. 사홍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생무변서원도 (衆生無邊誓願度)
번뇌무량서원단 (煩惱無量誓願斷)
법문무진서원학 (法門無盡誓願學)
불도무상서원성 (佛道無上誓願成)
한없는 중생을 제도하길 서원합니다.
무량한 번뇌를 끊기를 서원합니다.
모든 경법을 배우기를 서원합니다.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기를 서원합니다.
▶ 오대서원과 사홍서원의 차이
오대서원과 사홍서원은 내용과 자구에 있어서 대부분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내용들도 있습니다. 그 차이를 아래의 도표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는 오대서원이나 사홍서원 모두 동일합니다. 총지종에서는 이를 한글로 번역하여 ‘중생 가가 없는지라 제도하기 서원이며’라고 독송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같으나 자구(字句)가 다른 서원이 2개가 있는데, 첫 번째가 ‘법문무변서원각(法門無邊誓願覺)’과 ‘법문무진서원학(法門無盡誓願學)’이고, 두 번째가 ‘보리무상서원증(菩提無上誓願證)’과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입니다.
오대서원은 ‘법문무변서원각(法門無邊誓願覺)’이라 하고, 사홍서원은 ‘법문무진서원학(法門無盡誓願學)’이라고 합니다.
의미에 있어서 ‘법문무변서원각(法門無邊誓願覺)’이나 ‘법문무진서원학(法門無盡誓願學)’은 별차이가 없습니다. ‘법문무변서원각(法門無邊誓願覺)’은 ‘법문 가가 없는지라 깨치기를 서원한다’는 뜻이고, ‘법문무진서원학(法門無盡誓願學)’은 ‘모든 경법을 배우기를 서원합니다. 법문이 다하여 없어질때까지 배우기를 서원합니다’라는 뜻입니다. ‘무변(無邊)’과 ‘무진(無盡)’의 글자 차이 일뿐 의미는 같다. ‘끝이 없다’는 말과 ‘다함이 없다’는 말은 같은 뜻이기 때문입니다. ‘가가 없다’는 것은 ‘끝이 없다’라는 뜻입니다.
또 ‘각(覺)’과 ‘학(學)’이라는 말도 뜻에는 차이가 없다. 법문을 ‘깨치겠다’는 것이나 ‘배우겠다’는 것은 같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법문무변서원각(法門無邊誓願覺)’과 ‘법문무진서원학(法門無盡誓願學)’은 법문이 끝이 없다 할지라도 기어이 깨치고 말겠다는 맹서의 서원입니다.
같은 의미의 서원으로, 오대서원의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과 사홍서원의 ‘보리무상서원증(菩提無上誓願證)’이 있습니다.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은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기를 서원한다’는 뜻이고, ‘보리무상서원증(菩提無上誓願證)’은 ‘법문이 끝없는지라 깨치기를 서원한다’는 뜻입니다. 이들 두 서원도 ‘불도(佛道)’와 ‘보리(菩提)’, ‘성(成)’과 ‘증(證)’의 차이 일뿐 의미는 같습니다. ‘불도(佛道)’와 ‘보리(菩提)’는 깨달음이라는 말을 달리 표현한 것일뿐 같은 말입니다. ‘성(成)’과 ‘증(證)’도 ‘이룬다’와 ‘얻는다’는 뜻으로 같은 말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전혀 다른 서원이 있는데, 오대서원의 ‘복지무변서원집(福智無邊誓願集)’과 ‘여래무변서원사(如來無邊誓願事)’이고, 사홍서원의 ‘번뇌무량서원단(煩惱無量誓願斷)’입니다.
오대서원의 ‘복지무변서원집(福智無邊誓願集)’은 ‘복지 가가 없는지라 모으기를 서원’이라는 뜻이고, ‘여래무변서원사(如來無邊誓願事)’는 ‘여래 가가 없는지라 섬기기를 서원이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사(事)’는 일(work)의 뜻이 아니고 ‘섬긴다’는 뜻입니다.
‘복지무변서원집(福智無邊誓願集)’은 복과 지혜를 모으겠다는 서원으로 내가 복을 짓고 실천하여 지혜를 얻겠다는 것입니다. 즉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배우고 실천하겠다는 서원입니다.
‘여래무변서원사(如來無邊誓願事)’는 여래를 섬기겠다는 서원으로 불제자로서 부처님을 예경(禮敬)하겠다는 서원입니다.
사홍서원의 ‘번뇌무량서원단(煩惱無量誓願斷)’은 ‘무량한 번뇌를 끊기를 서원한다’는 뜻입니다.

사홍서원의 원형(原形)은『심지관경(心地觀經)』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현재와 같은 사홍서원의 형태는 중국의 천태(天台) 지의대사(智?大師)에 이르러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사홍서원은 종파(宗派)에 따라서 자구(字句)에 다소의 차이도 있습니다. ‘번뇌무량서원단’ 대신에 ‘번뇌무진서원단’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법문무진서원학’을 ‘법문무량서원학’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사홍서원은『지관대의(止觀大意)』『심지관경(心地觀經)』『사교의주(四敎儀註)』『원문(願文)』『왕생요집(往生要集)』등에 설해져 있고, 또『다라니잡집(陀羅尼雜集)』에서는 상기와 다른 사홍서원을 설하고 있습니다.

▶ 오대서원은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실천행
오대서원이나 사홍서원을 독송하는 뜻은 우리의 수행과 불공이 이타행(利他行)의 발원과 실천행(實踐行)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생이 부처되기 위해서는 불보살과 같은 대서원을 발원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형식에 그치는 서원은 한낱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대승보살로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실천하는 길은 바로 오대서원의 실천에 있습니다. 이것이 오대서원의 본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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