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종과 밀교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심층밀교는 법경 정사(밀교연구소 소장/법천사 주교)가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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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권金剛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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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마 작성일14-01-02 14:44 조회6,3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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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권(金剛拳)

금강권(金剛拳)은 진언 염송법의 기본
정좌(正坐)를 하고 두손은 포개어 대삼매인을 결하여서 ‘람’자관을 행한다고 하였습니다. ‘람’자는 일체의 번뇌를 없애고 행자 자신의 몸과 정신을 청정케 하는 진언 종자이므로 행자 자신이 이 ‘람’자를 관하므로써 몸과 마음은 청정하여지고, 일체의 번뇌망상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자기 청정의 과정을 거쳐서 그다음에 행하는 것이 진언염송입니다. 진언염송을 할때는 왼손으로 ‘금강권(金剛拳)’을 결하고 오른손으로 염주를 쥐고 진언염송을 합니다. 이것이 진언염송의 기본법입니다. 왼손으로 주먹을 쥐고 왼쪽 무픞 위에 올리며 오른 손은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놓고 진언 한번 염송할때마다 염주 한 알을 굴립니다. 이때 주먹을 쥐고 있는 왼손의 결인을 일러서 ‘금강권(金剛拳)’이라 합니다.
염송을 하다보면, 도중에 자리에서 일어나야 할 상황이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왼손의 금강권을 풀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대개가 왼손을 무릎 위에 붙이고 절름발이처럼 걸어갈때가 있는데, 그것은 바른 수행법이 아닙니다. 금강권을 풀지않으면 되는 것이지 무릎 위에서 떼서는 안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간혹 진언행자 중에 왼손을 무릎에 붙이고 걸어가거나 용무를 볼때가 있는데, 그것은 괴이한 행동일뿐 의궤의 본뜻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왼손은 무릎에서 언제나 뗄 수 있고 자유롭게 움직을 수가 있습니다. 하등의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금강권을 쥐고 있는 손을 풀어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이 점을 명심하시고 본질에서 벗어나 괴이한 행동을 취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진언 염송 중에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염송 중에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지 중요한 때에 대답을 하거나 초인종을 눌러서 손님이 왔거나 전화가 와서 응대해야할 때, 대개 말을 하지 않고 ‘옴마니반메훔’으로 대신 답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본질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종조님께서 소의(所衣)로 삼으신『현밀원통성불심요집』에 이르기를, <긴급히 말을 해야할 때에는 혀 끝에 ‘람’자를 세 번 새기고 말을 하여도 무방하다>고 하였습니다. 말을 해야 할때는 염종 중이라도 입을 떼야 합니다. 도중에 대답을 한다고 해서 절대 염송을 중단하거나 깨뜨리는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능한 말을 않는 것이 좋고 그것이 원칙이긴 하지만 절대 말을 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도중에 일어나거나 말을 하게 될 때 잠시 염송을 중단하는 것일뿐이지 염송을 종결짓는 것은 아닙니다. 훔자오인을 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계속 이어서 하는 것이므로 일어나거나 말을 해야 할때는 잠시 ‘람’자를 세 번 관하고 나서 용무를 보면 됩니다. 다만, 왼손의 금강권을 절대 풀어서는 아니되고 오른 손의 염주는 잠시 놓거나 그대로 들고 용모를 보아도 됩니다. 다시 염송을 할때는 자리에 앉아 계속 염송을 이어가면 됩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훔자오인은 모든 염송을 끝내고 제일 마지막에 행하는 것이므로 중간에 염송을 잠시 중단하는 경우에는 훔자오인을 하지 않습니다. 이 점에 착오와 혼란이 없으시기 바랍니다.
 
밀교에 가장 기본적인 결인으로, 여섯 가지가 있는데 이를 육종권(六種拳), 또는 육종권인(六種拳印)이라 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금강권(金剛拳)입니다.
육종권은 밀교의 근본인(根本印)으로 금강권(金剛拳), 연화권(蓮華拳), 외박권(外縛拳), 내박권(內縛拳), 분노권(忿怒拳), 여래권(如來拳)의 여섯 가지 인상(印相)을 말합니다.

 
* 금강권(金剛拳)은
다섯 손가락을 구부려 주먹을 만들고 집게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의 첫마디를 누르는 손모양입니다.
* 연화권(蓮華拳)은
네 손가락을 구부리고 엄지손가락을 밖으로 낸 모양입니다.
* 외박권(外縛拳)은
양손의 다섯 손가락을 밖으로 내서 끼운 모양입니다. 부처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는 금강박(金剛縛)과 같이 견고하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 내박권(內縛拳)은
양손가락을 안으로 넣어서 서로 깍지를 끼운 모양입니다. 그 손모양은 범부의 본심인 불성을 둥근 달의 광명에 비유한 것입니다.
* 분노권(忿怒拳)은
엄지손가락을 접어 가운데 손가락과 약지를 그 위에 둥글게 접고 집게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을 세운 모양입니다. 모진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그를 항복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집게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을 세워 조금 굽혀서 이빨모양처럼 나타내고 있는데, 그것은 분노의 모습을 상징한 것입니다.
* 여래권(如來拳)은
왼손으로 연화권을 하고, 오른쪽 손으로 금강권을 하여 왼쪽의 엄지손가락을 오른쪽 주먹 안에 넣은 모양입니다. 여래권은 왼쪽 주먹의 불성이 오른쪽 주먹 속에서 신구의(身口意) 삼업이 자유롭게 활동하여 여래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을 상징한 것입니다.
 
이 금강권은 금강계 대일여래의 지권인(智拳印)에 들어 있습니다. 금강권을 취한 양 손을 서로 상하(上下)로 결하는 것이 지권인입니다. 즉 양 손을 금강권을 한 다음에 왼손 둘째손가락을 세워서 오른손 주먹 안으로 집어 넣어서 둘째손가락을 감싸쥔 모양이 지권인(智拳印)입니다. 즉 지권인은 양 손의 금강권을 결합인 셈입니다. 이 지권인은 상하반기 49일 불공에 행하는 ‘진호국가불공의 의궤법’이기도 합니다. 지권인을 결하고 수호국계주진언 ‘옴훔야호사’를 외우고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진언행자 자신이 지권인을 결하고 ‘옴훔야호사’를 외우므로써 자신이 바로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이 되어 나라를 수호하게 되는 것입니다.
금강권의 의미는 대일여래의 지혜가 금강처럼 견고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금강권을 결하는 것은 행자 자신이 용맹정진의 진언염송으로써 대일여래의 금강지혜를 반드시 증득하겠다는 성심(誠心)의 발원이기도 합니다.
진언행자는 왼손으로 금강권을 하고, 오른손으로 염주를 쥐고 ‘옴람’을 염송하므로써 삼밀수행의 진언염송은 시작됩니다.
총지종의 소의경궤(所衣經軌) 가운데 하나인『현밀원통성불심요집』에는 금강권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復以左手結金剛拳印(以大拇指捻無名指根第一節.
「부이좌수결금강권인(이대무지억무명지근제일절.
餘四指握大拇指作拳. 此印能除內外障染. 成就一切功德」
여사지파대무지작권. 차인능제내외장염. 성취일체공덕」
대정신수대장경 권제46, p.994상.

한글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시 왼손으로 금강권을 결한다. (엄지손가락으로 무명지의
첫째 마디에 붙이고 나머지 네 손가락은 엄지 손가락 위를
덮어 감싸 쥐고 주먹을 만든다. 이 수인은 능히 안팎의 장애와
염착을 소멸시키고, 일체의 공덕을 성취케 한다.」

왼손으로 금강권을 하고 입으로 진언을 외우므로써 일체 장애가 사라지고 일체 공덕이 증장하게 됩니다. 즉 금강권의 공능(功能)과 진언염송의 공덕이 함께 일어나는 것입니다.

▶금강권(金剛拳)의 공덕
금강권에는 어떤 공덕이 있을까요? 밀교경전인『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의「대만다라광대의궤품」제2에서 금강권의 공덕에 대해 이렇게 설하고 있습니다.

「金剛拳 …… 此是一切佛 印縛大堅固 速成諸印故 不越三昧耶」
「금강권 …… 차시일체불 인박대견고 속성제인고 불월삼매야」
(금강권은 …… 모든 부처의 인박으로써 대견고이다. 속히 모든 인을 성취하므로 삼매야에서 떠나지 않는다.)
대정신수대장경 권제18, p213하.

금강권은 모든 부처님의 결인(結印)인고로 진언행자의 지혜는 견고하고 수행에는 일체의 흔들림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행자 자신의 몸이 금강과 같아서 일체의 번뇌와 혼침에서 벗어나 일체지(一切智)를 성취함은 물론이요 흔들림없는 염송정진으로 마땅히 소원하는 바를 이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