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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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밀교는 법경 정사(밀교연구소 소장/법천사 주교)가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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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계진언淨法界眞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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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마 작성일14-01-03 13:38 조회6,7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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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계진언 淨法界眞言
▶ 정법계 진언은 나를 포함하여 일체 법계를 청정케 하는 진언
왼손으로 금강권을 결하여 왼쪽 무릎 위에 올리고, 오른손은 염주를 쥐고서 본격적으로 진언 염송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첫 번째 진언이 바로 정법계 진언(淨法界眞言) ‘옴람’입니다.
정법계 진언(淨法界眞言) ‘옴람’은 행자 자신을 포함하여 일체 법계를 청정케 하는 진언입니다. 의식에 있어서 정법계 진언이 가지는 의미는 타종단에서 예불시 독송하고 있는 정구업 진언(淨口業眞言)과 같은 성격의 진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 보다 더 광대무량(廣大無量)한 진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업(口業)을 짓기 쉬운 입을 청정케 하는 진언이 ‘정구업 진언’이라고 한다면 ‘정법계 진언’은 ‘입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 나아가 나를 포함한 일체의 우주법계를 모두 청정케 하는 진언’이기 때문입니다. 소우주(小宇宙)인 나를 포함하여 일체 법계를 모두 청정케 하는 진언입니다. 그러므로 정법계진언은 정구업진언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옴람’을 외우므로 써 나 자신은 물론 법계는 모두 청정을 이루게 됩니다.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므로 써 일체는 청정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일체가 맑지 못하고 깨끗하지 못한 것은 내 생각이 깨끗하지 못하고 내 마음이 맑지 못한 탓입니다. 법계가 청정하여지고 일체가 맑아져서 지혜를 얻고 성취를 이루는 것은 나의 삼업(三業)이 맑고 청정하여야 합니다. 삼업청정(三業淸淨)이 공덕성취의 제일 근본입니다. 그래서 정법계 진언이 모든 진언염송의 시작이자 의식의 첫출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청정하여야 일체가 청정하여지는 법입니다.『보살장정법경』에 이르기를, ‘삼업이 청정하여야 모든 것을 다 성취할 수 있고, 바른 생각으로 모든 번뇌를 다 여의고 일체를 원만케 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열반경』에는 ‘삼업청정은 일체 선법(善法)의 근본이 된다.’고 하였고,『정법념처경』에서는 ‘삼업청정이 무궁한 보배이며, 삼업이 청정하지 못하면 나와 남을 파괴한다.’고 하였으며,『대지도론』에서는 ‘삼업이 바르면 한량없는 복을 얻는다.’고 하였습니다.
중생의 제일 소원은 ‘재난의 소멸과 일체서원의 성취’일 것입니다. 중생이 가지는 소원을 성취하는 길은 중생 자신의 삼업청정에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염송해야 하는 것이 ‘정법계 진언’입니다. 정법계 진언을 통해 먼저 자신이 청정해져야 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고요히 하고 호흡을 고르게 유지하여야 합니다. 정법계 진언을 염송하므로 써 자신은 청정해집니다. 청정을 이룬 뒤에 그 다음의 ‘육자진언’과 ‘준제진언’을 염송하므로 써 공덕은 더욱 상승적으로 이루게 됩니다. 총지종의 염송의궤는 이러한 의미를 함장하고 있습니다.
▶ 정법계 진언을 통해 삼업청정을 이룬다.
정법계 진언이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는 ‘행자자신과 일체 삼라만상이 청정하여야 실지염송삼매(悉地念誦三昧)에 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법계를 이루지 않고서는 진실미묘한 진언염송을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전일(專一)한 마음으로 삼매를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언행자는 종단의 법요 의궤인 ‘금강합장’에서부터 번뇌소진(煩惱消盡)의 ‘람’자관을 거쳐, 정법계(淨法界) 진언 ‘옴람’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차제(次第)를 통해 진언행자는 수승(殊勝)한 수행 자세와 청정일심(淸淨一心)을 견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언행자의 몸과 입과 마음이 청정하였을 때 참된 염송이 되는 것입니다.
이 진언을 염송할 때는 지난 호에서 언급했듯이 왼손은 ‘금강권(金剛拳)’을 결하고, 오른손은 108 염주를 쥐고, ‘옴람’을 3편이나 7편, 또는 21편 염송합니다. 정법계 진언의 염송에 대해『현밀원통성불심요집』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右手持數珠. 口誦淨法界眞言二十一遍. 眞言曰 唵口藍
(惑只單持口藍字亦得或名?字) 此是梵書唵藍.」
대정신수대장경 권제46. p994상.
「우수지수주. 구송정법계진언이십일편. 진언왈 옴람
(혹지단지남자역득혹명람자) 차시범서옴람.」
(오른손으로는 염주를 쥐고 입으로는 정법계진언 21편을
염송하라. 진언은 ‘옴남’(혹은 간단히 ’남‘을 해도 좋고 혹은
‘람’을 해도 좋다)이다. 이것은 범서(梵書) ‘옴람’이다.)

『심요집』에서는 원래 ‘옴람’을 21편 외우도록 하였으나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는 법회의 성격이나 진언행자의 시간과 형편에 따라 3편이나 7편을 염송할 수 있도록 의궤법을 달리 제정하셨습니다. 이러한 의궤법을 일러서 3?7의궤법, 7?21의궤법, 21?108의궤법이라고 합니다. 즉 3?7의궤법은 ‘옴람’을 3편 외우는 것이고, 7?21의궤법은 7편을 외우는 것이며, 21편을 외우는 것을 21?108의궤법이라 합니다. 공식법회는 7?21의궤법을 행하고, 동참불공과 천도불공, 진택불공 등에는 3?7의궤법을 행하며, 장시간 동안 염송하는 개인불공은 주로 21?108의궤법을 행합니다.
▶ ‘옴람’과 ‘람’
‘람’은 일체번뇌를 없애주는 진언종자입니다. 여기에 ‘옴’을 붙여서 ‘옴람’이라 하는데, ‘람’이나 ‘옴람’은 모두 같은 의미의 정법계 진언입니다. 일체번뇌가 없어지면 나 자신이 깨끗해지고, 내가 깨끗해지면 일체 법계가 깨끗해지므로 ‘람’ ‘옴람’을 일러 정법계 진언(淨法界眞言)이라 합니다. ‘옴람’이나 ‘람’ ‘남’이라 하여도 틀린 것이 아닙니다. 다만, 법계청정의 ‘람(또는 남)’에 ‘옴’을 붙임으로써 그 의미는 더욱 광대(廣大)해집니다. 일체 번뇌와 마장을 소멸시키는 ‘람’자에 ‘옴’을 붙임으로써 행자 자신의 몸과 마음은 더욱 청정해질 뿐만 아니라 법계청정의 진언종자 ‘람’자에 그대로 귀명(歸命)하고 예경(禮敬)하는 것이 됩니다. 즉 청정법계를 완전히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 정법계 진언의 공덕
정법계 진언의 공덕(功德)에 대해『현밀원통성불심요집』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정법계 ‘람’자를 만약 생각하거나 지송(持誦)하면 능히
삼업(三業)을 모두 청정케 하고 일체죄업(一切罪業)의 장애를
다 소멸시키고, 또한 능히 일체 모든 일을 성취시킨다. 머무는
곳마다 모두 청정케 하고, 의복이 더러우면 의복을 청정하게
하고 목욕을 하지 않아 몸이 더러워도 목욕을 한 것처럼 청정하게
해준다. 만약 물을 사용하여 깨끗하게만 했다면 이는 진정한 청정이
아니다. 그러나 이 법계심(法界心)으로 ‘람’자를 염송하여 청정하게 했다면,
이는 필경 청정하여진 것이다. 병 안에 영단(靈丹) 한 알이 들어 있어
철(鐵)을 금(金)으로 만듦과 같다. 이것은 진언의 한 글자가 더러운
악(惡)의 오염을 청정으로 변하게 하는 것이다.」
‘람’자를 외우면 자신을 청정하게 만들고 일체 죄업을 소멸시키며 모든 것을 성취시킨다고 하였습니다. 정법계 진언을 통하여 자신을 청정케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청정하지 않으면 어떠한 것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염송정진은 결국 자신의 삼업 청정에 귀결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반드시 청정(淸淨)을 이루어야 합니다.
‘옴람’은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법계를 청정케 하는 진언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 일체가 청정해지는 진언입니다. 내 몸과 정신은 청정한 소우주가 되고, 내가 앉아 있는 그 자리와 외경(外境)인 삼라만상은 모두 청정한 법계가 됩니다. 정법계 진언 ‘옴람’을 통해서 나의 번뇌 망상을 소멸시켜 청정한 법계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옴람’을 외워야 합니다. ‘옴람’을 외우면서 마음속으로는, ‘옴! 모든 것을 청정케 하옵소서!’라고 생각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염송하고 전일(專一)한 마음으로 관할 때 청정법계를 이루게 됩니다. 청정한 진엄염송은 ‘옴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지금 이 시간부터 제대로 된 ‘정법계 진언’의 염송이 되시기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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