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종과 밀교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심층밀교는 법경 정사(밀교연구소 소장/법천사 주교)가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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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千手經_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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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마 작성일14-02-17 13:01 조회5,6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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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千手經 ②
▶ 천수경의 내용
천수경의 내용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살펴볼 내용은 천수경의 계청(啓請) 부분입니다. 이 계청은 불공(不空) 삼장이 번역하여 총지종에서 독송하고 있는『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의 내용입니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에서 다라니는 계청(啓請) 바로 뒤에 나오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말합니다. 자비의 공덕을 담고 있는 천수경의 핵심이며 심장부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계청(啓請)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열기를 청한다’는 뜻인데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 계수관음대비주 원력홍신상호신’으로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手千眼觀世音菩薩大悲心陀羅尼)
대비심다라니는 관세음보살의 다라니입니다. 어떤 내용의 다라니인가 하면, 아난존자가 부처님께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오며 어떻게 받아지니오리까?’하고 여쭈니 그에 대한 답을 하시는데, 그 답이 바로 이 다라니에 대한 설명입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이 경의 이름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 일명(一名)은 광대원만이고, 일명은 무애대비이며, 일명은 구고다라니(救苦陀羅尼)이고, 일명은 연수다라니(延壽陀羅尼)이며, 일명은 멸악취다라니(滅惡趣陀羅尼)이고, 일명은 파업장다라니(破業障陀羅尼)이며, 일명은 원만다라니이고, 일명은 수심자재다라니(隨心自在陀羅尼)이니 이와같이 받아지닐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같이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는 이 모든 경 이름을 총섭하고 있으므로, 구고, 연수, 멸악취, 파업장, 원만, 수심 자재 뿐만 아니라 일체서원을 모두 들어주시는 대자대비의 관세음보살님의 다라니입니다. 그래서 대비심다라니(大悲心陀羅尼)입니다.
계수관음대비주 대자대비하신 관음보살님께 머리 숙여 절하옵니다.
稽首觀音大悲主
원력홍심상호신 넓고 깊은 원력 원만 상호 갖추시옵고
願力洪深相好身
천비장엄보호지 천개의 팔로 장엄하여 모든 중생 거두시오며
千譬莊嚴普護持
천안광명변관조 천개의 눈으로 광명 비춰 온 세상을 두루 살피시네.
千眼光明遍觀照
진실어중선밀어 진실하신 말씀 중에 다라니를 펴내시고
眞實語中宣密語
무위심내기비심 걸림 없는 그 마음에 자비심이 넘쳐나서
無爲心內起悲心
속령만족제희구 온갖 소원 지체없이 이루게 하시고
速令滿足諸希求
영사멸제제죄업 모든 죄업 남김없이 깨끗하게 없애주시네.
永使滅除諸罪業
천룡중성동자호 천룡들과 성현들이 다함께 자비로써 옹호하시고
天龍衆聖同慈護
백천삼매돈훈수 백천 가지 온갖 삼매 한순간에 이루어지게 하시니
百千三昧頓熏修
수지신시광명당 받아 지닌 저희 몸은 큰 광명의 깃발이고
受持身是光明幢
수지심시신통장 받아 지닌 저희 마음 신통한 창고로다.
受持心是神通藏
세척진로원제해 세상 티끌 씻어내고 고통 바다 어서 건너
洗滌塵勞願濟海
초증보리방편문 깨달음의 방편문을 성취하게 하옵소서.
超證菩提方便門
아금칭송서귀의 내 이제 대비주를 부르고 외우며 맹서하오니
我今稱誦誓歸依
소원종심실원만 원하는 바 뜻대로 원만히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所願從心實圓滿
 
이와같이 발원을 하고 나서 자비하고 위대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면서 다시 열 가지의 대서원을 발원합니다. 이를 ‘열 가지의 위대한 서원’이라고 합니다. 이 발원은 정말로 지극한 마음으로 올려야 합니다.
이 발원에서 더더욱 진실한 마음으로 서원하여야 합니다. 자신의 몸에 전율이 일어날 만큼 몸과 마음을 다하여 지심으로 독송하여야 합니다. 뜻을 하나하나 새기며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대서원을 발해야 합니다. 그 동안 앵무새처럼 천수경을 무의미하게 외웠다면,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이 열 가지의 대서원은 각각 2개씩 댓구(對句)를 이루고 있습니다. 5개의 서원이 2개씩 이어져 있습니다.

▶ 열 가지의 위대한 서원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속지일체법
南無大悲觀世音 願我速知一切法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옵나니 제가 속히 모든 법을 알아지기를 원하옵니다.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조득지혜안
南無大悲觀世音 願我早得智慧眼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옵나니 그렇게해서 제가 속히 지혜의 눈을 얻기를 원하옵니다.
일체법을 속히 알려고 하면 지혜를 얻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속도일체중
南無大悲觀世音 願我速度一切衆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귀의하옵나니 제가 속히 일체중생을 제도하기를 서원합니다.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조득선방편
南無大悲觀世音 願我早得善方便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옵나니 그래서 제가 속히 좋은 방편 얻기를 서원합니다.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서원과 함께 이를 위해서 좋은 방편이 있으면 속히 달라는 서원입니다.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속승반야선
南無大悲觀世音 願我速乘般若船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귀의하옵나니 제가 속히 반야선에 오르기를 서원합니다.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조득월고해
南無大悲觀世音 願我早得越苦海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옵나니 그래서 저는 속히 고통의 바다를 뛰어넘기를 서원합니다.
 
반야선(般若船)은 반야용선(般若龍船)의 준말로 고통과 생사의 바다를 건너게 해주는 배입니다. 그래서 이 배를 지혜의 배라고 하고 이를 반야선(般若船)이라고 부릅니다. 현교에서 49재를 지낼때 종이로 조그맣게 배를 만들어 달아놓는 경우가 있는데 망자의 업장이 소멸되고 지혜의 배를 타고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게 하는 의식입니다. 고통의 바다를 건너려면 당연히 배가 필요한 것이지요. 내가 빨리 이 배를 타고 속히 고통에서 벗어나겠다는 맹서와 다짐이자 관세음보살님께도 발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속득계정도
南無大悲觀世音 願我速得戒定道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옵나니 제가 속히 계정의 가르침을 이루기를 원하옵니다.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조등열반산
南無大悲觀世音 願我早登涅槃山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옵나니 그래서 제가 속히 열반 언덕에 오르기를 원하옵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열반에 이르기 위해서 불교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지요. 계정혜(戒定慧)의 삼학(三學)을 열심히 닦아야 열반에 이르게 됩니다. 열반산(涅槃山) 대신에 원적산(圓寂山)이라고도 합니다만 대개는 열반산으로 독송하고 있습니다.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속회무위사
南無大悲觀世音 願我速會無爲舍 귀의하옵나니 제가 속히 걸림이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 없는 집에 가기를 원하옵니다.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조동법성신
南無大悲觀世音 願我早同法性身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께귀의하옵나니 그래서 제가 부처님의 몸과 같아지기를 서원합니다.
법성(法性)은 진리를 말하는 것으로 법성신(法性身)을 이룬다는 것은 바로 내가 부처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걸림이 없는 무위열반이 곧 부처를 이루는 것이니 2개의 문장은 같은 말입니다. 내가 걸림이 없는 것을 속히 이루게 되면 내가 바로 법성신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의 핵심은 바로 자기 자신이 부처인 것을 깨닫는 일입니다.
앞의 열 가지 대서원을 발하고 나면 또다른 서원이 나오는데 그 내용은 최절정에 달합니다. 열 가지 대서원을 위하여 아주 구체적인 서원이 나옵니다. 서원은 구체적이어야 실천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막연하면 뜻으로만 그치고 맙니다.
 
아약향도산 도산자최절 제가 만약 칼산을 향해 나아가면
我若向刀山 刀山自?折 칼산은 저절로 무너질 것입니다.
아약향화탕 화탕자고갈 제가 만약 펄펄 끓는 물을 향해 나아가면
我若向火湯 火湯自枯竭 펄펄 끓는 물이 저절로 말라질 것입니다.
아약향지옥 지옥자소멸 제가 만약 지옥을 향해 나아가면
我若向地獄 地獄自消滅 지옥은 저절로 사라질 것입니다.
아약향아귀 아귀자포만 제가 만약 배고픈 지옥을 향해 나아가면
我若向餓鬼 餓鬼自飽滿 배고픔은 저절로 배불러질 것입니다.
아약향수라 악심자조복 제가 만약 아수라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면
我若向修羅 惡心自調伏 악한 마음은 저절로 항복받게 될 것입니다.
아약향축생 자득대지혜 제가 만약 짐승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면
我若向畜生 自得大智慧 저절로 큰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
 
이러한 서원을 발하고나서 열 분의 관세음보살과 아미타부처님을 부릅니다. 이를 관세음보살 십대이명(十大異名)과 일대사존(一大師尊)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총지종은 불공 삼장의『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에 근거하여 ‘나무 아미타여래’와 ‘나무 관세음보살 마하살’을 부르고『대승장엄보왕경』에 근거하여 아미타삼존불 가운데 한 분인 ‘지장보살’을 추가하여 ‘나무 지대마니보보살마하살’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경전에 지장보살의 지물(持物)을 나타내어 ‘지대마니보보살마하살’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구슬보배(대마니보)를 지니고 있는 보살’이 바로 지장보살입니다.
 
나무 아미타여래
南無 阿彌陀如來
나무 관세음보살 마하살
南無 觀世音菩薩 摩訶薩
나무 지대마니보보살 마하살
南無 持大摩尼寶菩薩 摩訶薩
 

  아미타삼존불에 귀의하며 천수경의 계청은 끝을 맺습니다. 이어서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의 대비심다라니인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를 독송합니다.
이 다라니를 천수다라니(千手陀羅尼) 또는 관음신주(觀音神呪)라도 합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라는 용어는 다른 천수경에는 나오지 않고 가범달마가 번역한『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과 불공 삼장이 번역한『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에만 나옵니다. 다른 천수경에는 그냥 대비심다라니, 다라니신주, 대비심대다라니주, 번대비신주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총지종에서 독송하고 있는 천수경은 모든 면에서 확실한 근거를 두고 있으므로 잘못 독송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밀교승인 불공 삼장의 천수경을 채택한 것이므로 교상(敎相)과 사상(事相)에 모두 계합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