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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원 우리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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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1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2-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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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5 06:10 조회 2,6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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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원 우리 스승님
화합과 자리로 천년만년 육합의 법등 밝힐 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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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사 전경, 젊은 사원처럼 사원의 모습도 생기 발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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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과 고풍스러운 지방 그리고 용두는 지인사의 위엄을 나타내고 있다


1년전 청암종사 열반을 맞아 지인사를 찾고 참으로 오랜만에 가는 길이다.

길눈이 어두워 지인사를 잘 찾아갈련지 하는 마음은 기우였을 뿐, 마치 자주 와본 길처럼 헤메지 않고 지인사에 들렸다.

연등원 전수님은 오전 불공중이어서 법좌에 조용히 삼매에 들었으며 그 앞에는 송옥선 지인사 신정회 회장보살이 진언에 한참이다.

조용히 옴마니반메훔 육자진언 본존앞에 합장례를 하고 부지런히 셔터를 누른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렌즈에 담아 볼려는 욕심이 과했는지 연등원 전수님의 삼매의 침묵이 깨지고 온화한 미소로서 반겨주었다.


청정하게 진실된 마음으로

부처님의 인연과 법문은 스승의 길로 인도하고 진언과 인연을 맺은지도 벌써 30여년이 훌쩍 지났다. 30여년간 오직 “분별심을 없애고 내 마음 반듯하게, 청정하게, 진실된 마음을 가지고 일체 를 대하면 모두가 부처이고 마음의 근심과 걱정이 사라진다”는 원칙을 가지고 수행정진을 해왔다 한다.

그리고 서서히 연등원 전수님의 수행담과 인연의 이야기 끄나풀이 하나씩 하나씩 풀어진다. 마치 어렸을 때 할머니 무릎에 누워 할머니의 앙상한 손으로 어린 나의 배를 쓰다듬으며 옛날이야기 해주시는 것처럼 푸근한 사랑방이 생각이 났다.

처음 인연은 “ 어머님이 현교절에 열심히 다녔어요 그래 절에 대한 걸림은 없었지요. 항시 부처님과 같이 하고 부처님의 법을 들으며 스님들을 잘 따랐지요. 후에 각자님을 만나서 제도가 되 었지요. 다른 가정은 보통 여자가 각자님을 교화하는데 우리는 반대가 되어서 각자님이 밀교와 인연을 먼저 맺고 나를 제도 시 켰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어머님이 시집갈 때 혼수품으로 검은 저고리를 해주신거에요. 어머님 말씀에 늙으신 시부모가 계시니 혹시 해서 준비했다고 했 는데. 그것이 바로 총지종의 법의를 입게된 인연을 만들어 주었 다. 중간중간에 마장도 오고 그랬지요. 부처님 법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재미나는 이야기 하나 해줄까요. 처음 밀교와 인연을 맺은 초창기에 불공하는 것이 힘들어서 거짓으로 불공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에 도둑이 들어 큰 낭패를 보았고, 또 창종 초창기에 총지종이 시끄러워서 진언을 알게 된 것을 후회하면서 1달여 동안 사원에 나가지 않았어요, 물론 불공도 하지 않고. 그랬더니 딸이 1개월간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게 되는 데 거의 죽음에 임박했지. 그래 각자님과 내가 아이 살리는 샘치고 가서 진언불공을 하자고 마음을 먹고 불공을 하는데 그날로 딸의 아픔이 사라졌어요.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부처님의 법문이 이렇게 오드라구요”하며 부처님의 법문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부처님의 법문은 당체법문으로써 우리 주위에서 항상 가르켜 주고 예시하여 주는데 우리 중생들이 이런 법문과 부처님의 말씀을 바르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안타깝다”고 한다.


스승의 참모습은 무소유와 떠 날때를 아는것

“처음 스승으로 발령을 받았을. 때 느낌과 죽비를 잡으시면서 항시 마음에 등불로 삼는 진리는 무엇인지요?” 하는 질문에 미소 가득한 온화한 얼굴에 세월의 만상이 교차하는 듯이 말씀을 이어 나간다. “ 90년 서울 상봉동 정심사 주교로 발령을 받았어요. 주교 발령도 특이하게 했어요. 기로원에 계신 대자행 스승님이 부산에서 올라오면서 나를 스승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각오를 하셨  봅니다. 그러다가 대자행 스승님이 퇴임을 하면서 정심사를 청소하 고 훌쩍 떠나면서 나에게 오늘 저녁부터 정심사를 지켜라는 명령에 스승직에 오르게 되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가혹하다 싶게 죽비를 잡게 했어요. 울며 겨자 먹는식으로 떨리는 마음으로 죽비를 잡았고 법문은 제대로 하지도 못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대자행 스승님의 모습을 보면서 “ 아! 스 승은 저런 모습을 가져야 한다고 스승의 상을 삼았다 한다” 그분의 훌훌 털고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모습은 가슴에 남았다. 지금의 스승상도 대자행 스승처럼 욕심을 버리 고 떠날 때를 알고, 무소유의 정신은 스승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승은 무엇보다도 욕심에서 벗 어나야 삿된 마음에서 해탈할 수 있다는 평범한 부처님의 진리가 담고있는 바다와 같은 큰 뜻은 중생의 잣대로 잴 수 없다

지인사는 다른 사원과 달리 점점 젊어지고 있다. 젊은 교도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연등원 전수님과 신정회 회장(송옥선)부회장(홍순영)총무(이경분)등 간부님들과 교도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교화의 일선에서 노력한 덕분이다. 나이 50만 넘어도 노보살축에 낀다는 우수개 소리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문제 해결 방법도 서로 화합하고 교도들의 합의하에 결정이 나면 모두 순종하고 따르는 모습은 마치 산중공의를 모의는 승가 공동체의 모습속에 지인사의 저력과 힘을 느낄수 있다.



청암 종사님과 일성혜 전수님의 숨결이 곳곳에

1년 전이다. 새해 불공중에 일어난 법문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새해 불공은 1년 불공중 가장 중요한 불공이어서 교도들 모두가 불공정진중인데 갑자기 천정에서 바위덩어리가 떨어지는 소리에 모두 깜짝 놀랐다.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그리고 며칠뒤 청암님이 열반 하셨다. 부처님의 법문이 총지종단의 큰 별이 떨 어진다는 모습을 교도들에게 보여 주신 것이다.

아직까지 지인사에는 청암님과 일성혜전수님의 숨결이 곳곳에 베여 있다. 법당 창문가에 나란히 놓여 있는 난초와 화분의 정갈함은 청암스승님의 살아생전의 단아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

회장보살님은 “청암스승님은 불공하시다 밖에 나가서 사원앞 을 쓸고 닦고, 또 불공하시고 조금 있다가 화장실 청소며, 전기공사 , 문틀공사등 정말 부처님이 계시는 곳을 정갈히 하시려는 모 습이 눈에 선하다” 하신다.

연등원 전수님은 “지인사로 발령나고 바로 큰일을 당해 참으 로 난감하고 힘들었으나 교도님들의 도움과 일성혜 전수님의 보살핌과 가르침으로 어려움을 벗어나 지인사가 점점 밝고 나날히 젊어지는 것은 선배스승님과 교도들의 공덕이다”며 감사의 마음 을잊지 않았다.

연등원 전수님은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가 “허튼짓 말고, 분별심 떨쳐 ‘나’ 란 놈 찾아라”라는 문구를 내려 주셨다.



생기가 넘친 젊은사원

신정회 회장님과 더불어 간부님들이 점심공양 준비에 한창이다. 모두 보살의 마음처럼 밝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지인사와 전수님 자랑에 한창이다. “지인사는 인제 젊 은 보살과 각자님들이 많이 와서 생기가 넘치고 사원에 오는 것이 너무너무 재미있어” 회장보살의 이야기다.

옆에있던 총무 보살은 “ 다 전수님이 잘하시니까 교도들이 들 어오는거야”하시며 연등원 전수님 자랑을 시작한다.

“우리 스승님은 너무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요. 정심사에서 고 생을 하셨는데 불평불만 한번 안내시고는 수행정진의 모습을 보 여주시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스승님이 이런 부분이 교도들을 감 복시키고 따르게 만든다”며 자랑과 전수님의 수행에 대한 이야기 하신다.

전수님은 쑥스러운 듯 “다 교도들이 도와주니 할 수 있는 것이 지요” 한마디를 던진다.

아주 중요한 이야기인데 “스승은 수행자는 오직 수행에 전념 해야지 다른곳에 특히 먹고 자고 생활하는데 개인적인 탐심을 내면 스승자격이 없어요. 무소유의 정신이 강조되어야 해요. 그런 데 일부분에서 정당하지 못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모습에 얼굴을 들 수 없어요” 이야기를 이어 간다.

연등원 전수님은 종조 법설집에 스승의 사명을 늘 가슴에 새 기면서 수행을 한다.

가방에서 조그마한 수첩을 꺼내 보여준다. ‘스승은 세간고락에 초연하고 자기의 인생관을 확립하여 그 지표로서 생활하는데 스승의 인격이 완성된다. 따라서 이해의 영욕에도 굴복하거나 동요 되지 않는 지조있고 정의에 투철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깨알 같이 적은 문구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특히 스승이 잘해야 교도들이 믿고 따른다는 말씀을 강조하신다.

그리고 연등원 전수님은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가 “허튼짓 말고, 분별심 떨쳐 ‘나’ 란 놈 찾아라”라는 문구를 내려 주셨다.

옆에서는 전기 압력 밥솥에서 하얀 김을 뿜어내고, 해물탕의 구수한 냄새가. 늦은 점심공양에 식욕을 건드린다. ‘원님덕분에 나팔분다’는 속담을 던지며, 함께 점심공양을 했다.

푸근한 사랑방의 온기를 가슴가득 담고 서울로 돌아왔다.

-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 2동 578-1 지인사

‘ 전화 : 032)528-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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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한쪽에 있는 난초들은 지인사 교도들의 마음처럼 항상 단아하고 고풍스런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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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원 전수님과 함께 지인사를 이끌고 있는 신정회 간부님들. 이들이 지인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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