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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에 대하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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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4호 발행인 혜암 발간일 2002-05-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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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공 필자소속 성화사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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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6 06:24 조회 1,8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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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에 대하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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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 주교 법공 정사

셋째-큰복전이 되는 곳을 찾아 지어야 한다. 한사람에게 지으면 한사람에게 받지만 여러사람에게 짓게 되면 여러사람에게 받는 것이니, 그 짓는 상대의 대소 다과에 따라 복량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앞에 말한 팔복전이 그 예이다〉

넷째-잠깐 짓고 쉬이 그치지 말고 꾸준히 오래 지어가야 한다. 중생은 의지와 근기가 박약하여 무슨 일이든지 끈기가 없고 쉽게 포기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직심삼일이요, 용두사미다. 쉽게 포기하지 말고 꾸준하고 끈기 있게 널리 그리고 많이 지어가야 합니다.〈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 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이 없건만은, 사람이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양사언〉

다섯째-지은보은으로, 입은  은혜는 반드시 잊지말고 갚을 것이며 결코 빚지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한끼 밥을 먹는 것도 지은 복록이 없으면 먹지.못하게 되고 얻어먹는 거지도 복록이 다하면 한끼 밥을 얻지 못 하고 굶게 되는 법. 복이 곧 록이요 록이 곧 복입니다.

빚을 값지 못하면 복이 감해지는 법이니 하나를 받 면 둘로 값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 다. 비유하면 예금통장에 지출보다 수입이 많으면 자연 잔액이 불어나고 반대로 수입보다 지출이 많게 되면 잔액이 없어져 빈 통장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인 것입니다.〈예컨대-남에게 빚을 주어 속히 받지 않으면 이자가 불어 많이 받게 되고 남의 돈 빌려 쓰고 속히 값지 않으면 이 또한 이자가 불어 많이 값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

여섯째-복도 간수를 잘해야 오래간다.

속담에 큰 방축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진다는 말이 있듯이 중생은 적은 것은 소홀하고 조금 많으면 함부로 남용하는 어리석은 속성이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것도 간수를 잘못하면 금간독에 물새듯 재대로 서보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듯 복도 간수를 잘못하면 일거에 그만 다 까먹을수가 있습니다.〈 예-힘들게 지은 복도 말 몇마디로 다 까먹는다〉


맺는말—복보다 좋은 것 없다

이렇듯 형상없는 복이란 것이 있어 우리들에게 유형무형간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복을 생각하기를 단순히 물질적인 즉 면만을 연관하여 생각하기 쉬운데 복 이란 인생만사에 쓰이지 않는 데가 없고 하지 못할바가 없다하겠습니다. 적게는 한낱 미물, 초목이 살아가는 것에서부터 크게는 사람이 도를 이루고 성불하는 것도 지은 복이 없으면 안된다 했습니다. 이렇듯 복이란 지어만 놓으면 언제 어디에나 쓰이는 여의보주와 같은 것입니다. 아무튼 언제 어디 서나 많이 짓고 볼일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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