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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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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9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2-12-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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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7 19:09 조회 1,7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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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밀교
'남' 자관으로 하심을....

수행에 가장 큰 장애는 탐진치 삼독심이다. 그 가운데 특히 진심은 ‘억의 선업을 태워 없앤다’ 고 할 정도로 수행에 큰 장애요 방해꾼이다. 진심은 바로 성내는 것, 화를 내는 것이다. 진심을 일으키는 요인은 집착에 있다. 욕탐에 대한 집착이 원인이요 어두운 지혜와 어리석음의 결과이다. 불교에서는 성내는 마 을 인욕으로 다스릴 것을 교설하고 있다. 이 인욕바라밀은 바로 하심에서 시작된다. 하심은 인욕행으로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마음을 조복하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공부를 마음공부, 하심공부라고 하기도 한다.

요즈음 세간에서는 베트남의 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라는 책이 화제다. 탁닛한스님은 우리들에게 화를 다스려 마음의 평화를 얻는 지혜를 전해주고 있다. 화는 모든 불행의 근원이며, 화를 안고 사는 것은 독을 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역설하고 있다. 화는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고통스럽게 하므로 화를 잘 다스려 미움, 시기, 절망과 같  감정에서 자유로워질 것을 권하고 있다. 스님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화가 날수록 말을 삼가하라’ , ‘화가 났을 때 남의 탓을 하지 마라’ , ‘화 내는 것도 습관이다. 그 연결고리를 끊어라’, ‘무의식중에 입은 상처가 화 를 일으킨다’, ‘나를 화나게 한 사람에게 앙갚음을 하지 마라’, ‘화를 참으면 병이 된다. 애써 태연한 척 하지 마라’, ‘남을 미워하면 나도 미움받는 다’, ‘화가 났을 때 섣불리 말하거나 행동하지 마라’, ‘내 판단이 옳다고 100% 장담하지 마라’ , ‘속이 시원하려면 반드시 화해해야 한다’, ‘상대방의 화가 당장 풀어지기를 기대하지 마라’, ‘남을 용서하는 것도 '화풀이의한 방법이다’, ‘내게 화내는 사람의 ’ 말을경청하라’ , ‘각자의 모자람을 스스로 인정하라’.

수행을 근본으로 하는 우리 행자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수행지침이요 가르침이다. 거수동족이 개성밀인이요 의궤를 갖춘 것만이 삼밀행이 아니듯 스님이 전하는 지혜는 우리에게 의밀이 되고, 구밀이며, 신밀에 다름 아니다. 마음 다스리는 지혜를 염하면은 의밀이요, 되뇌이면 구밀이며, 실천행이면 신밀이 되는 것이다.

우리 종단의 지송의궤 가운데 마음을 다스리는 의궤법이 있으니’ 바로 ‘남’자관 ’의 행법이다. ‘남’ 자관은 일체 광란의 잡스러운 생각 들을 모두 없애고, 내 외의 마장을 소멸시키는 종자관법이다. 금강정좌를 하고 대삼매야인을 결하여 ‘남’자관을행하는 관법이다.「나의 몸 정수리에 범서의 한 글자 ‘남’자가 있다. 이 글자에는 광명이 두루 비추어져 마치 밝은 진주 처럼 혹은 밝은 만월처럼 비추고 있다」고 관하므로써 내 몸 안의 모든 번뇌와 진심의 독소들을 소멸시킨다. 염송의궤를 행할 때 뿐만 아니라 행주좌와, 어느때 어느곳이든 ‘남’자관을 행하여 항상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할 일이다.

조석 정송을 일상으로 하는 우리 진언행자들은 특히 ‘남’자 관과 함께 탁닛한 스님의 가르침을 억지하여 수행의 표본으로 삼아 화내는 일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화를 덜 내는 것은 수행에 있어 큰 복 이다. 따라서 진심이 언제까지이고 수행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항상 ‘남’자관을 통해 일상의 화를 다스려 나가는 것. 그것이 진정 생활속의 밀교수행아라 하겠다.

(법장원 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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