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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 만다라 봉안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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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0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1-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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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8 07:22 조회 1,6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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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 만다라 봉안은 이렇습니다

1 만다라 봉안의 의의

본 종단에서 봉행했던 양부만다라불사는 종단 최대의 일대불사로서 스승과 교도보살이 일체가 되어 대원력으로써 이루어진 불사입니다.

양부만다라는 태장계만다라와 금강계만다라를 말하는 것으로, 태장계만다라는 밀교의 양대경전 중 하나인『대일경』에 근거하여 그려진 만다라이고, 금강계만다라는『금강정경』에 근거하여 그려진 만다라입니다.

이들 양부 만다라는 밀교의 교리와 수행 체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밀교의 모든 작법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밀교의 양부만다라를 우리 종단에서 봉안하게 된 것은 한국불교계에 일대 불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양부만다라가 종교적 대상으로 모셔졌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더구나 우리 종단이 밀교종단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종단의 교리와 사상적 체계를 공고히 하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2, 종단에서 만다라를 봉안한 이유

『만다라는 종단에서 이미 교의적으로 채택하여 왔던 것으로, 교상과 사상의 체계적 정립을 위하여 금번에 그림으로 형상화 된 양부만다라를 봉안한 것입니다』

밀교의 가장 큰 특징은 상징성과 신비성에 있습니다. 상징성과 신비성이란 밀교의 교리를 함축적인 의미의 문자나 모양, 그림 등으로 나타내어 오묘한 종교성을 자아 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상징성과 신비성은 밀교 그자체를 말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 로 만다라입니다.

그런 점에서 밀교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 총지종이 밀교의 상징성과 신비성을 대표하는 양부만다라를 봉안한 것은 당연한 것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다라가 우리에게 낯설지 않으며, 이미 종조님께서는 종단의 교리로써 만다라를 간접적으로 채택하셨습니다. 이는 곧만다라가 이미 우리 총지종 에 있어 왔으며, 우리와 아주 밀접해 있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종단이 만다라와 무관하지 않고 이미 종단에서 만다라가 폭넓게 채택되고 있음을 종단의 교상과 사상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그 예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만다라 봉안은 종단의 ‘소의경전’ 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종단에서는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 공표하셨듯이 밀교의 양부경전인 대일경과 금강정경, 대승장엄보왕경, 대승 이취육바라밀다경을 소의경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일경과 금강정경을 소의경전으로 삼고 있다는 것은 곧 두 경전의 모든 가르침을 수용하고 있음을 뜻하고 있습니다. 즉 경전의 모든 교의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만다라의 교의적 수용도 여기에 해당되고 있습니다.

즉 우리 종단이 만다라를 봉안한 것은 바로 소의경전인 대일경과 금강정경에 이론적인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하등의 문제가 없고, 종단과 전혀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소의경전이 만다라의 봉안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2)만다라를 종조님께서 직접 설하셨습니다.

종조님은 밀교의 기초적 교리로써 뿐만 아니라 종단의 중심교리로써 직접 설하셨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만다라의 봉안은 종조님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종조법설집에서 종조 원정 대성사는 만다라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상세히 설하고계십니다. 제1장 ‘교상과 사상편’과 제3장 ‘잠언편’ 등 무려 13쪽에 걸쳐 설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종조님께서 만다라에 대한 교의를 수차례 법설하셨다는 점에서 만다라가 우리와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3)본존을 모시고 있다는 것은 바로 만다라를 모시고 있음을 뜻하고 있는 것입니다.

종조님께서는 “우리가 본존으로 삼고 있는 육자진언주는 만다라를 총섭한 것으로, 마니는 보주로서 남성을 뜻하는 금강계요, 반메는 연화로서 여성을 뜻하는 태장계이며, 훔은 최파를 뜻하는 일체금강보살을 가리킨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육자대명왕진언은 곧 우주로서 바로 만다라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육자진언을 태장계와 금강계의 양부만다라에 배대하고 있음은 바로 우리 종단의 본존이 또다른 형태의 양부만다라의 봉안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다라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가운데 우리 종단의 본존과 같이 ‘문자’로 된 본존을 넓은 의미로서 ‘문자 만다라’ 또는 ‘종자만다라’ 라고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종단의 본존은 바로 종자만다라의 봉안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만다라는 우리 종단의 중심교의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 종단에서 만다라는 종단의 중심적 교의 가운데 하나입니다.『정통밀교 불교총치종』의 교리편에서 ‘우주의 본질을 체 · 상 ·  용으로 설명하면서  만다라를 사만으로 표현하고 있음을보게 됩니다. 즉 비로자나불의 성질, 모습, 활동을 네가지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대만다라, 삼매야만다라, 법만다라, 갈마만다라입니다. 이 가운데 대만다라는 금번 종단에서 봉안한 태장계 금강계 의 양부만다라를 가리키는 것으로 바로 이 교의는 종단의 만다라 봉안을 교리적으 로 뒷받침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만다라의 교리를 우리 종단의 교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은 바로 만다라가 우리종단과 무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만다라 봉안의 당위성이 바로 사종 만다라의 교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6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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