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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몸을 지탱하는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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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0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1-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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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한주영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불교여성개발 연구과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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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28 07:49 조회 1,6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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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몸을 지탱하는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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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영
(불교여성개발 연구과장)

인간 삶의 가장 기본적ㅇ니 영역은 의식주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먹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먹는 것에 대해 중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듯 합니다. 음식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기 위한 것도 아니고, 식욕을 채워주는 것도 아닙니다. 

불가에서는 음식은 몸을 지탱하는 약이라고 합니다. 우리 속담에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건강과 장수에 대한 바람이야 예나 지금이나 마찬 가지이겠지만 지금은 특히 이 부분에 대한 관심과 비중이 높아지 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의 식 생활에 대해 돌아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은 첫째 제철음식과 자기 고장에서 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신토불이라는 말도 이러한 뜻과 상통하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자기가 먹을 것을 자기가 농사 지어서 먹었으므로, 제철이 아닌 것이나 자기 고장에서 나지 않는 것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계절과 관계없이 사철 싱싱한 과일과 채소를 먹을 수 있으며, 다른 지방은 물론이고 멀리 외국의 농산물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점이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조리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익히거나 데워서 먹을 수 있는 인트턴트식품도 많습니다. 요즘 대형할인매장이 늘어나고 냉장고가 대형화되는 것도 인스턴트식품의 사용과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인트턴트식품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인스턴트식품이 몸에 좋지 않은 까닭은 오래 보관하기 위해 방부제와 같은 화학물질이 첨가된다거나 조리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되고 화학조미료가 사용되면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식품들에 함유된 인체에 유해한 물질에 대해 법적으로 허용기준치를 정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허용기준치를 믿을 수 없는 것은 개인의 식습관에 따라 특정물질이 과다섭취될 가능성이 있는데 다 이들 화학물질은 체내에 한번 들어오면 배설되지 않고 축적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경계해야할 음식문화가 패스트푸드입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패스트푸드점이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이런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그러나 이들 음식은 재료가 본사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앞서 말한 제철에 자기 고장에서 나는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조리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1차 가공된 재료를 쓰기 때문에 인스턴트음식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안고 있으며, 조리상의 위생상태도 종종 문제가 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이런 음식문화가 확대되어가고 있으며 전통적인 우리 음식들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간장이나 된장과 같은 발효 식품이 몸에 좋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김치도 이제 세계인의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나라에서 김치나 야채를 전혀 먹지 않는 아이들이 늘고 있으며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에 입맛이 길들여지고 있 습니다.

물론 맞벌이를 하는 경우 가사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기에 인스턴트식품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조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먹는 것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즉, 먹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여하라는 것이 아니라, 음식이 우리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를 인식하 고 음식을 만들고 먹는 일에 좀더 마음을 기울이자는 것입니다. 그랬을 때 밥이 보약이 되고, 음식이 약아 되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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