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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장계만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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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42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3-03-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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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03 05:16 조회 1,5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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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기획연재 - 양부만다라 (1회)

태장계만다라

지난 12월 한국불교 최초로 봉안했던 양부만다라! 

밀교종단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종단의 교리와 사상적

체계를 공고히 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밀교의 종류 기획연재를 통해 양부만다라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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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에는 많은 종류가 있지만 태장계만다라와 금강계만다라가 그 규모에서 가장 대표적인 만다라이다. 이 두 만다라는 그 기원이 같지는 않지만 중국에서부터 일본에 전 해진 밀교의 경우에는 두 가지 만다라가 한 쌍을 이루며 전해져 왔다.

이 양부만다라의 회화적 표현은 양부대경 『대일경』과 『금강정경』에 근거하는 것으로. 두 경전을 통일적으로 인식하는 교리적 이해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실천적이면서 교리적인 이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회화적으로 표현하였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진리의 세계를 나타내면서 동시에 신앙의 대상으로 표현되고 있다.



태장계만다라와 대일경

앞에서도 언급하였다시피 태장계 만다라는 대일경에 설하여진 가르침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대일경은 36품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전인데 제1품에서는 교리가, 제2품 이하에서는 만다라의 건립방법과 각종 작법들이 자세하게 언급되어 있다.

대일경의 제1품인 입진언문주심품에서는 부처의 지혜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상세하게 설하고 있다. 부처의 지혜란 ‘여실하게 스스로의 마음을 아는 것이라 설하고 있다. 즉 그것은 부처의 지혜라는 마음을 일으켜서 중생과 고뇌를 함께 하는 연민의 마음에 근거하여 중생을 구제하는 생명활동을 궁극적인 삶의 방식으로 일궈 나가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처의 지혜는 이미 대일여래에 의하여서, 완전하게 성취되어 있으며, 중생에게는 대일여래가 구제하는 작용력이 나타나 있으므로 수행자에게는 그것을 감득 하고 그 위에 여래의 지혜를 획득하는 것이 수행의 과제가 된다.

이를 획득하기 위한 수행방법이 제2품 입만다라구연진 언품 이하에서 설해지고 있다. 즉 부처의 지혜를 획득하기 위한 수행이 곧 태장계만다라를 통한 수행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지혜와 연을 맺기 위해 만다라에 들어가는 품’이라 한 것 이다. 다시말해서 ‘만다라에 들어가 부처님과 연을 맺는 것’ 이다.

태장만다라는 보리심, 대비, 방편이라고 하는 삼구의 사상에 의해 이루어진 만다라로서 대일여래에 완전하게 구족되어 있는 부처의 진실한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내어 보인 것이다. 그것을『대일경』의 주석서인『대일경소』 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다.

「생명의 탄생이 모태에서 잉태되는 것에서 시작하고 육체의 형상을 만들 듯이 보리심을 잉태하는 자가 차례로 대비를 키우게 되는 것이 ‘대비태장’이며, 탄생한 자가 학습에 의하여 여러 가지 활동을 하듯이 대비를 생육시킨 자가 중생을 구제하는 생명활동을 전개하여 궁극적으로 인생을 만족시키는 것이 ‘생만다라’인 것이다.」이와 같이하여 ‘대비태장생만다라’라고 불리어지는 것이라 하였다.

즉 태장만다라는 보리심, 대비, 방편이 전면적으로 전개된 궁극적 이상의 세계이며, 그것이 이미 스스로의 마음에 갖춰져 있는 것을 알고, 거기에 자가를 투영시킬 것을 수행자에게 요청하고 있는 것 이다. 이와 같은 근본적인 중심사 상을 상징화하기 위해서 태장만다라에서는 연화가 그려졌다. 이미 불교에서는 연화가 부처의 경계를 표현하는 비유에 사용되고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밀교에서도 연화를 통해 여러 가지를 상징 화시켰다.

‘대비 태장 생만다라’ 의 연화에 관한… 상징의 의미를『대일경소』 에서 살펴보 면다음과 같다.「연화는 딱딱한 껍질 속에서 이미 개화했을 때의 줄기와 잎과 꽃 등의 특질을 모주 갖추고 있다. 그것은 마치 태어난 것에는 이미 갖가자로 작용하는 마음의 특질이 갖추어져 있는 것과 같다…이와 같은 연화의〔딱딱한 씨앗 쏙에서 싹이 나와서 꽃봉오리가 맺었을 때의 꽃잎이나 꽃 술은 아직 견고하게 둘러싸여 있다. 이것은 마치 미혹속에 빠져 있는 중생이 지혜를 얻고자 하면서도 아직 충분하게 개화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중생심에 비유된다. 그러나 이 꽃봉오리가 바람이나 추위 등으로 시들거나 지니고 있는 신묘한 색깔이 퇴색하는 일은 없다. 꽃봉오리 속의 꽃잎 이나 꽃술은 날로 영양을 비축하며 아름다운 꽃을 비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대비심을 태장 하는 모양새에 비유된다. 그리고 이 꽃봉오리는 햇볕을 가득 받고 거기에서 산뜻한 꽃이 피게 되는데, 곧 그것은 부처의 활동이 완성되어진 방편에 비유되어 진다.」

이와 같이 연꽃은 ‘대비태장생만다라’ 의 근본적인 중심 사상이 되며, 연꽃은 완전하게 만개한 모습으로 중앙에 위치하게 된다. 이 중앙이 곧 태장만다라의 중대팔엽원인 것이다.

〈법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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