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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톡!정보톡! |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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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0-08-27 12:13 조회2,9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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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이제 말복도 지났고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때인데요. 여름을 보낼 때 가장 많이 드셨던 과일이 수박일겁니다.

빨갛게 잘 익은 수박 한 입이면 흘러내리던 땀도 멈추고 무더위가 싹 가시죠. 수박이 여름에 사랑받는 이유는 단지 여름 제철 과일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수박은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기에 적합한 과일입니다.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갈증을 해소하며, 단맛을 내는 과당과 포도당은 더위로 인해 쌓인 피로를 빠르게 풀고 기력을 돋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수박의 붉은색 과육에는 라이코펜(lycopene) 색소가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은 암을 예방하고 면역체계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혈당을 저하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라이코펜은 기름에 잘 녹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먹고 수박을 섭취하면 체내에 더 잘 흡수됩니다.

그런데 맛 좋은 수박일지라도 모두가 꺼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흰색의 속껍질입니다. 씨를 뱉는 사람들도 적지 않죠. 하지만 대부분 당연한 듯 버리는 수박 껍질과 씨도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박 껍질에 풍부한 시트룰린(citrulline) 성분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해 나트륨을 배출하고 부종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혈관을 이완해 혈압 안정과 근육통 완화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수박 껍질 삶은 물로 가글링을 하면 구내염과 구취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천연 구강청결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수박씨도 버릴 수 없습니다. 수박씨에는 리놀렌산(linoleic acid)과 글로불린(globulin)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체지방 축적을 막고 고혈압, 동맥경화, 2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을 함유해 구토, 구충 및 암 예방에도 좋습니다. 이 좋은 수박 껍질과 씨, 이젠 버리지 마세요.

 

수박 껍질은 겉껍질을 얇게 벗겨낸 후 속껍질을 용도에 맞게 손질해야 합니다. 얇게 썰어 소금에 절인 다음, 물기를 꼭 짜서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대파, 통깨, 매실청을 섞은 양념장에 무치면 새콤달콤한 수박 껍질 무침이 완성됩니다. 소금, 양파를 넣고 고춧가루로 버무리면 아삭한 식감의 수박김치가 되고 길쭉하게 채를 썰어 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감자 칼로 얇게 벗긴 수박 껍질을 바짝 말려 따뜻한 물에 우리면 수박의 영양성분을 섭취하며 차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 정도 돌린 다음, 수증기로 가득 찬 내부를 수박 껍질로 문지르면 찌든 때가 싹 제거되기도 합니다.

수박씨는 그냥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깨끗이 씻고 물기를 제거해 팬에 바삭하게 볶으면 간식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볶은 수박씨는 차로 끓여 마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활용하기도 좋고 몸에도 좋은 껍질하나 씨하나 버릴 게 없는 수박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볼까요?즐길 수 있습니다.

 

수박 식초

다이어트에도 좋고 더운 날 시원하게 얼음타서 마시기 좋은 수박식초입니다.

재료 | 자연발효식초 1리터, 설탕 300g, 수박껍질 500g

 

만들기

수박살은 물기가 많아 열을 가할시 물러질 수 있어 수박살을 제외한 껍질만 사용합니다. 수박 섭취시 껍질을 제거하고 드신 후에 깨끗하게 껍질을 사용하세요. 수박 껍질만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박껍질을 베이킹소다로 씻어준 후 사용하세요.

과일향이나 화학제품을 넣어 빨리 발효시킨 식초가 아닌 무첨가 식초을 끓이고 설탕을 넣고 녹을 때까지 끓여 줍니다.(자연발효식초는 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10분간 끓인 후 불을 끄고 씻어놓은 수분 빠진 수박껍질을 넣어 줍니다.

일주일간 상온보관 숙성 후 섭취합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식초는 올리브오일 1큰술, 사과식초 0.5큰술을 섞어 샐러드드레싱으로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초고추장을 만들 때도 사과식초를 활용하면 과일향 가득한 초고추장도 만들 수 있습니다.

 

 

수박껍질 샐러드

수박의 흰 부분만을 이용한 샐러드입니다. 수박의 흰 부분은 아삭한 식감과 수분기가 있어 샐러드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재료 | 수박 흰부분 500g, 각종 샐러드 채소 300g, 방울토마토 5

드레싱 | 수박식초 2큰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2큰술, 소금 한꼬집

 

만들기

수박껍질의 흰부분만을 분리한 후 채썰어줍니다.

샐러드용 야채 뭐든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양상추, 어린잎채소, 로메인상추 등 집에 있는 채소를 활용하셔도 됩니다.

방울토마토도 한입에 먹기 좋게 반 잘라 주세요. 빨간 방울토마토가 플레이팅시 먹음직스럽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재료손질을 끝내고 위에서 알려드렸던 수박식초를 활용하여 드레싱을 만듭니다.

오일이 들어간 후 소금간을 하면 오일에 소금이 녹지 않으니 식초에 먼저 소금 한꼬집을 넣고 소금을 녹여주세요. 그런 다음 소금이 녹아진 수박식초에 오일을 넣어주면 드레싱 완성입니다.

 

 

수박 김치

재료 | 수박껍질 1/2 절임 | 소금 3T

양념 | 고춧가루 3T, 고추장 1T, 설탕 1T, 매실액 1T, 다진마늘 1T, 다진 쪽파 1T, 깨 약간

 

만들기

수박을 손질하고 껍질은 한데 모아 한번 씻어주세요.

바깥쪽 초록색 부분만 잘라낸 후 0.5센치 정도 두께로 총총 채 썰어 주세요.

소금 3T를 넣고 섞어 30분정도 절여 주세요.

30분정도 지나면 이렇게 수분이 나오고 숨이 푹 죽어 있는 수박 껍질이 됩니다.

그럼 물에 한번 헹궈내 주고 물기를 꼭 짜줍니다. 손으로 짜기는 힘이 드니 짤순이라는 기계가 있으니 이용하시면 수월하게 물기를 짤 수 있습니다.

고춧가루 3T, 고추장 1T, 다진마늘 1T, 매실액 1T, 설탕 1T, 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총총 썬 쪽파를 넣어주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