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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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걸망에 담긴 이야기 | [서원당 안의 불교] 동참판과 동참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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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23-11-01 16:05 조회4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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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지종 서원당(법당)에는 있고, 다른 종단 법당에는 없는 것이 무엇일까요? 보통 법당에는 본존(옴마니반메훔 진언, 불상)과 탱화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지만, 특이하게 총지종에만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동참판입니다.


 동참판은 불공자가 본인·가족·지인의 이름과 간지干支를 함께 넣어 명패(갑자생 홍길동)를 만들고, 그 패를 서원사항(영식왕생~영가천도), 제재난(재난방지), 소구여의(소원성취), 영일체인경애(타인과 화합)에 걸어 놓고 불공을 올리는 판입니다.


 이 동참판은 유일하게 총지종에만 있는데, 이는 타 종단의 법당에 있는 연꽃등 아래에 매달아놓은 서원지와 그 맥락이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형적인 모습에서 연꽃등은 넓은 공간에 달려있고, 불공자 개인에 초점을 맞춘 개별적인 느낌이 강한 반면, 동참판은 한정된 공간에 배치되어 모든 불공자들의 서원사항 뿐만 아니라 이름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동참불공은 이름 그대로 동참同參, 같이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서원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서원도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동참한 사람들이 일심으로 함께 서원하고 불공하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서원하여 불공하는 것 보다 여러 대중이 같이 불공을 해주어 속히 서원이 이루어진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타 종단의 불공법은 불공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새벽불공의 경우, 집공하시는 스님이 축원지에 적힌 주소, 간지, 성명, 서원사항을 읽어 내려가며 불공을 합니다. 이 때 스님 한분이 불공을 진행하며, 대중들이 함께 하지는 않습니다.


 동참불공 할 때 주의사항은 불공자가 직접 서원당에 나와서 불공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성일(일요일)불공이나 월초불공에 나와 진정으로 나와 다른 사람의 서원을 위해 불공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패만 걸어놓고 서원당에 나오지 않는 것은 남에게 빚을 지는 것입니다. 또한 명패를 많이 걸기보다 다급하거나 중요한 서원 한가지만을 정하여 하는 것이 정진에 더욱 효과적이며 소원도 빠르게 됩니다.


 동참불공은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보살행으로 남을 위하고 이로움을 주는 대승불교의 수행법입니다. 『반야경』에서는 남을 위해 행하는 불공이 깊은 복을 가져 온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만약 사람이 경과 게송을 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불공하면 그 복이 심히 많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동참불공은 나와 남을 위하는 불공이므로, 적극적인 동참불공 참여로 모두가 서원불공을 같이 할 때 공덕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동참불공 매일하면 선업공덕 짓게되고 일체서원 성취된다.”